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다시 한 번 계약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 시각) 거래를 마감한 결과, 주력 근월물은 전일 대비 4~5.5센트 내렸다. 거래 플랫폼인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3.6525달러로 5.75센트 내려갔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전반적인 곡물 시장 약세와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현물 가격뿐 아니라 2025년 9월물, 12월물, 2026년 3월물 등 주요 선물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미 농무부(USDA)는 신곡(2025/26년산) 옥수수 12만8,000톤이 ‘미지정국’(unknown destinations)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통상 ‘미지정국’ 표기는 구매처가 공개되지 않았을 때 사용된다.
가격 동향
옥수수 선물 계약별 종가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9월물: 3.815달러(전일 대비 5.5센트↓)
• 2025년 12월물: 4.02달러(5센트↓)
• 2026년 3월물: 4.20달러(4.75센트↓)
현물시장에서는 Nearby Cash 가격이 3.6525달러로 5.75센트 떨어졌으며, 신곡 현물(New Crop Cash) 역시 3.615달러로 5.75센트 하락했다.
무역·수출 지표
미 상무부 센서스국에 따르면 6월 옥수수 수출물량은 674만7,000톤(2억6,562만 부셸)으로,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76% 증가했으나 전월(5월) 대비로는 7.43% 감소했다.
같은 달 에탄올 수출은 1억7,367만 갤런으로 6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작년보다 29.58% 늘었다. 다만 5월과 비교하면 5.95% 줄었다. 부산물인 증류주정사료(DDGS) 수출은 91만7,307톤으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에탄올은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연료다. 옥수수 가격과 직접 연동돼 있어 수출 증감이 곧 옥수수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DDGS는 에탄올 공정에서 나오는 단백질 사료로, 축산업계 수요가 가격 변수로 작용한다.
작황·생육 상황
USDA가 전날 발표한 주간 작물진척도(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의 ‘우수·양호(good/excellent)’ 등급은 73%로 전주와 동일했다. 민간 분석업체 브글러 리서치(Brugler500)가 산출한 종합지수도 384점을 유지했다.
주별로는 미시간주가 24포인트 급등해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으며, 인디애나(+4), 미주리(+5), 미네소타(+2), 네브래스카(+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캔자스(-11), 아이오와(-2), 일리노이(-4), 오하이오(-7)는 등급이 하락했다.
해외 수요
한국의 사료곡물 수입업체가 전날 밤 14만톤 규모의 옥수수 입찰 공고를 냈으며, 마감 시한은 수요일(7일)로 알려졌다. 한국은 매년 1,000만 톤 이상을 수입하는 세계 5위권 옥수수 수입국이다.
시장 전문가 코멘트
시카고의 한 선물중개인은 “미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작황 전망이 양호해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달 중순 미드웨스트 기상 패턴이 변수”라고 진단했다.
브글러500 지수란?
농업 분석기관 브글러 리서치가 주·작물별 작황 정보를 0~500점으로 환산한 지표다. 500점에 가까울수록 우량 작황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USDA 등급과 함께 선물 가격의 선행 지표로 활용한다.
저자·공시
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보도 시점 기준으로 언급된 상품 및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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