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가격, 미 농무부 수급전망 유지에 하락 마감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5일(현지시각) 장중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농무부(USDA)가 이날 내놓은 최신 수급전망에서 미국산 옥수수 2024/25 추정 기말재고(ending stocks)를 전혀 줄이지 않았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2월물(가장 근월물) 기준 옥수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센트까지 하락해 나타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최종적으로 2 1/4센트 내린 4.56달러 1/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1 1/4센트 밀린 부셸당 4.31달러 1/4를 기록했다.

현물 옥수수 가격 차트


“USDA가 수급표에서 미국 기말 재고를 15억 4,000만 부셸(1.54 bbu)로 유지한 것은 시장 기대치를 빗나간 결과였다. 전문가 컨센서스는 약 2,400만 부셸(mbu) 감소를 예상했었다.”

세계 수급 측면에서도 USDA는 남미 생산량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작황은 5,000만t, 브라질 작황은 1억 2,600만t으로 그대로 뒀다. 다만 2024/25 세계 기말재고는 전월 대비 137만t 감소한 3억 1,294만t로 제시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는 전년 이월재고를 186만t 줄여 잡은 데 따른 것으로, 특히 브라질의 2023/24 생산 추정치가 300만t 삭감됐고, 브라질의 금년도 수출 추정치 역시 200만t 감소한 반면 국내 소비는 100만t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3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

또한 한국의 사료곡물 수입업체는 전날 밤 해외 시장에서 옥수수 13만 3,000t을 일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아시아 최대 옥수수 수입국 가운데 하나로, 미국·브라질·우크라이나산 물량을 적시에 나눠 들여오며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 왔다.

거래 종가 및 현물 가격*

• 2025년 3월물: 4.56달러 1/2(전일 대비 ▼2 1/4센트)
미 현물(근월): 4.31달러 1/4(▼1 1/4센트)
2025년 5월물: 4.70달러 1/4(▼1 3/4센트)
2025년 12월물: 4.54달러 1/2(▼1/2센트)
신곡(현물): 4.18달러 3/8(▼1 1/2센트)

5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


단위·용어 해설
bbubillion bushels의 약자로 10억 부셸을 뜻한다. 옥수수·대두 등 곡물시장에서 사용하는 부셸(bu)은 미국식 계량 단위로, 옥수수 1부셸은 약 25.4kg에 해당한다. MT는 metric ton(톤)을 의미하며, 1톤은 1,000kg이다.

기자 해설
이번 보고서에서 USDA가 국내 재고를 줄이지 않은 것은 단기적으로 옥수수 가격 반등 재료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재고가 예상 외로 감소했고, 브라질 수출 감소·한국 추가 수입 물량 등 수급 변화 요인이 맞물려, 향후 파종 면적·기후 변수가 불확실해질 경우 가격 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중서부의 기상 패턴이 다시 건조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옥수수 선물 가격이 기술적 저항선인 4.80달러 선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급표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시장이 느끼는 실망감이 단기 매도세를 자극했다. 다만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재파종 지연, 중국·동남아의 사료 수요 회복 여부가 맞물리면 반등 동력은 충분하다.”
— 중서부 농산물 브로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자료 제공: Barchart, USDA WASDE

이번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기사 게재 시점에 해당 종목과 관련한 직·간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님을 명시한다.ⓒ Nasdaq,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