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옥수수 선물시장이 18일(금) 오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약 5~6센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장 종료 무렵 3~4센트 하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17일) 기준 옥수수 선물의 예비 개장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4,597건 감소했다. 이는 포지션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하며, 밤사이 매수 세력의 재유입에 따라 가격이 되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현물 지수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bu)당 3.88 1/2달러로 3 1/4센트 하락했다. 신규 작황물(new crop) 현물가는 3.79 1/2달러로 같은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밀 선물 약세에서 비롯된 ‘스필오버(연쇄) 압력’이 이날 옥수수 시장을 짓누른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기상 변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예보에 따르면 다코타·아이오와·일리노이·인디애나에 걸친 미국 중서부(Corn Belt) 전역에 앞으로 일주일간 강우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7월 말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측돼, 수분·열 스트레스가 교차하는 전형적인 고온다습(heat–humidity)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생육 후반부에 접어든 작황의 수확량 전망을 좌우할 비농업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방향성이 단기적인 소식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경향이 뚜렷하다.”시카고 기반 선물 트레이더
거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9월물(2025년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 3 1/4센트 내린 4.02달러에 마감했다가, 이날 오전 전일 대비 5 3/4센트 오른 4.077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12월물(2025년 12월 인도분) 역시 3센트 하락해 4.21달러에 마감했으나 현재 같은 폭의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3월물은 전일 2 3/4센트 밀린 4.3825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이날 5 1/2센트 가량 회복세를 보인다.
현물(cash) 가격도 반등 흐름을 따르고 있다. 근월물 현물은 전일 3.88 1/2달러로 3 1/4센트 밀렸으나, 오전장에서는 선물 시장 견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신규 작황 현물가는 3.79 5/8달러로 역시 전일 3 1/4센트 하락했으나, 오전장에서 소폭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0일로 끝나는 주간 옥수수 구작(old crop) 수출판매량은 순증 97,600톤에 그쳤다. 이는 마케팅 연도 최저치이자, 시장 컨센서스(50만~120만 톤)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신작(new crop) 판매량은 단축 마감 주간임에도 565,900톤을 기록해, 애널리스트 전망치(40만~90만 톤)의 상단을 웃돌았다.
용어 해설
• Open Interest(미결제 약정): 만기 이전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총합으로, 시장 내 자금 유입·이탈 현황을 가늠하는 지표다.
• Cash Corn(현물 옥수수): 선물계약이 아닌 실제 인도 물량의 현물가격을 의미한다.
• New Crop(신작 · 신규 작황물): 아직 수확되지 않은 차기 작황물을 대상으로 한 거래 품목이다. 미국의 옥수수 회계연도(9월 1일 시작) 기준으로 표현된다.
시장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저조한 구작 수출 수요는 하반기 재고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면 신규 작황 판매가 양호하다는 점은 수요 기반이 살아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급의 엇갈린 시그널이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잠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필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이번 기사에서 언급한 어떤 상품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임을 강조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하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 시각일 뿐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