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31일 금요일장에서도 약보합권을 유지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단기월물은 계약당 최대 1센트(cent)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고, 미국 전역 평균 현물 옥수수(Spot Cash Corn) 가격은 전일 대비 0.25센트 오른 3.91달러 1/4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은 2025 회계연도 작황보험(Harvest Price) 산출 마지막 날로, 10월 한 달간 산출된 12월물 평균 가격은 4.22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보험료 산정 및 손실 보전을 위한 기준가격으로 활용돼 농가의 연말 경영계획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출은 같은 달 0.8백만톤(MMT)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73MMT 대비 53.8% 급감한 수치로,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물류 병목과 흑해 항로 불확실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흑해 주변국의 곡물 수출 제한이 계속되는 한 세계 곡물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소재 곡물 브로커
개별 월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12월물은 4.31달러 1/4, 전일 대비 +1센트
• 최근월 현물(Spot)은 3.91달러 1/4, +0.25센트
• 2026년 3월물은 4.44달러, +0.25센트
• 2026년 5월물은 4.52달러, -0.25센트
Harvest Price Discovery란, 작황보험(RP·Revenue Protection) 또는 유사 보험상품에서 수확기 시장가격을 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주로 10월 CBOT 선물 평균가를 활용하며, 실제 수확 시점 가격이 초기 보장가격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보험금 지급액이 결정된다. 농가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작황보험 가격이 4.22달러로 확정되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며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옥수수 선물은 4달러 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Barchart가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미·중 무역협상 일정, 브라질·아르헨티나 파종 면적, 에탄올 수요 등이 가격 결정 변수로 꼽힌다. 특히 대두(soybean) 및 밀(wheat) 가격 반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옥수수 시장에 투자 대체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국제 곡물시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② 원유 가격 ③ 달러 인덱스의 흐름이 옥수수 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주목한다. 에탄올 제조에 쓰이는 옥수수 비중은 미국 내 최종 수요의 35% 수준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에탄올 생산 마진 개선과 함께 옥수수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가격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4.10~4.5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며, 농가와 트레이더 모두 옵션 전략을 통한 리스크 헤징이 요구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가격·수치·의견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관련 상품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