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장기 재무 로드맵을 대폭 수정하며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과정에서 지출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총 $6000억 규모의 연산 비용(compute) 지출 계획을 투자자에게 알리고 있다.
2026년 2월 2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내용은 CNBC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것이다. 해당 보도는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인용해 오픈AI가 기존에 제시한 인프라 투자 목표에서 한층 보수적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이는 수개월 전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언급한 $1조4000억 규모의 인프라 약속보다 크게 축소된 수치다.
핵심 수치와 배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총 연산비용 $6000억을 지출할 계획을 제시했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2030년 말 기준 매출 $2800억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consumer) 부문과 기업(enterprise) 부문에서 거의 동일한 수준의 매출 기여를 기대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5년 실적과 자금조달 상황
오픈AI는 2025년에 $131억의 매출을 기록해 내부 목표였던 $100억을 상회했다. 다만 회사는 연간 약 $80억의 현금을 소진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는 $1000억을 웃도는 규모의 역사적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소프트뱅크(SoftBank)와 아마존(Amazon)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Nvidia)도 이번 투자에 최대 $300억까지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프리머니 기준 $7300억으로 평가하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샘 알트먼은 엔비디아에 대해 “We love working with Nvidia and they make the best AI chips in the world”라고 밝히며 해당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제품·사용자 현황과 경쟁 환경
오픈AI의 핵심 제품군은 여전히 높은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챗봇 서비스는 주간 활성 사용자(weekly active users)가 9억 명을 초과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이는 2025년 10월의 8억 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개발자용 코드 생성 툴인 Codex는 주간 활성 사용자 150만 명을 넘겼으나 Anthropic의 Claude Code 등 경쟁 제품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해 핵심 챗GPT 경험 개선에 집중했다. 이는 제품의 안정성·성능 개선과 함께 수익화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 Compute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Compute(연산·컴퓨트)’는 AI 모델을 훈련·추론시키기 위해 소요되는 GPU·TPU 등의 고성능 처리장치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비, 냉각·운영비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운영에는 막대한 병렬처리 능력이 필요하므로 연산비용은 곧 인공지능 사업의 핵심 비용 항목으로 작동한다.
전략적 재조정의 의미
오픈AI가 제시한 $6000억의 한도는 과거의 공격적 투자 메시지에서 거리를 둔 결정으로 읽힌다. 이번 조정은 자본지출(CapEx)을 예상 매출 성장과 보다 밀접하게 결부시켜 투자자들의 ‘돈을 태우는(furnace)’ 우려를 다소 완화하려는 의도다. 특히 연산비용을 명확한 상한으로 제시함으로써 향후 자금 수요와 평가 가치 변동성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재무적 계산의 예시를 통해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면, 회사가 제시한 $2800억 매출 목표는 약 10년 내에 연간 평균 매출을 대폭 확대해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만약 주간 활성 사용자가 9억~10억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사용자당 연간 평균 수익(ARPU)은 대략 $280~$310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는 소비자용 무료·부분유료화 모델과 기업용 고가 솔루션의 혼합이 모두 성공적으로 작동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금융시장·산업에 대한 예상 영향
첫째, 반도체·클라우드 공급망에 대한 수요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최대 $300억을 투자할 가능성은 양사 간의 전략적 결속을 강화하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수요·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둘째,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예: 아마존)의 참여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관련된 서비스 계약을 늘리고, 클라우드 매출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오픈AI의 밸류에이션(프리머니 $7300억)은 이미 시장의 위험선호와 기대치를 많이 반영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향후 수익성 전환과 캐시버닝(cash burning) 축소라는 목표를 현실화할지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네 번째로, 소비자·기업 양쪽에서 매출이 균형 있게 발생해야 한다는 가정은 제품·가격전략의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규제 및 경쟁 리스크
AI 산업이 성숙해질수록 규제·윤리·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도 커진다. 경쟁사인 구글(Google)과 앤트로픽(Anthropic) 등은 비슷한 기술·서비스를 빠르게 내놓고 있어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ARPU 목표 달성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론
오픈AI의 이번 연산비용 재조정은 공격적 성장과 재무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신호다. 제시된 $6000억이라는 수치는 과거의 대규모 약속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회사가 제시한 $2800억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익화, 기업 고객 확대, 제품 경쟁력 향상이 병행되어야 한다. 시장은 향후 자금조달 라운드의 성격, 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력 관계, 그리고 신규 수익 모델의 실행력을 근거로 오픈AI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것이다.
“We love working with Nvidia and they make the best AI chips in the world.”
※ 본문에 인용된 수치 및 발언은 2026년 2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와 보도 내 인용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