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오픈AI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대 1조 달러(약 1,350조 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하고 있으며, 최소 600억 달러(약 81조 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027년 중 증시에 입성한다는 이정표를 내부적으로 설정했다”
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구조 전환
이번 계획은 오픈AI가 주요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비영리 연구조직 → 영리 법인 전환’에 합의한 직후 공개됐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투자 및 증시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꾸준히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일반 인공지능(AGI)을 실현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번 IPO는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의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상 최대 IPO 가능성
만약 1조 달러 밸류에이션이 현실화된다면, 오픈AI의 상장은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앞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기록한 294억 달러 공모액과도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경쟁이 고조¹ ▶모바일 이후 최대 패러다임 전환”을 이유로 자본시장이 막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동시에 “막대한 자금 수요·고평가 논란·규제 리스크가 버무려져 향후 변동성이 상당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용어·배경 설명
*기업가치(Valuation)란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총 가치로, 투자금 유치·IPO 등 거래 과정에서 산정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 기업이 최초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판매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를 뜻한다. 상장 후 기업은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는 인간처럼 적응·추론·창의적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말한다. 현재 챗GPT·바드 등 생성형 AI는 AGI로 향하는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필자는 이번 IPO 계획이 글로벌 AI 공급망과 반도체 산업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자본 유입이 가속화되면 GPU·TPU 등 고성능 연산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NVIDIA·AMD·TSMC 등 공급 업체 매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은 친환경 에너지·효율적 냉각 기술 투자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거대한 자금 소요·수익성 불확실성
▲생성형 AI 콘텐츠의 저작권 및 개인정보 보호 이슈
▲각국 규제 기관의 감독 강화 등은 향후 기업가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EU·중국 등 주요 블록의 규제 온도차가 커,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상당할 수 있음을 투자자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오픈AI의 IPO는 “AI 시대의 자본 조달 모델”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다. 1조 달러라는 거대한 숫자가 실적·기술 혁신·사회적 책임이라는 현실적 지표와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