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Chat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가 올해 들어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연환산(Annualized) 기준 12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The Information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것이다. 로이터는 해당 내용을 즉각적으로 독자 확인할 수 없었으며, 오픈AI 측도 논평을 거부했다.
120억 달러의 연환산 매출은 매달 약 10억 달러의 실제 현금 수입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The Information은 “오픈AI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용과 기업 고객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양측 모두 ChatGPT 서비스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연환산 매출(Annualized Revenue)은 특정 기간(대개 분기 혹은 월)의 실적을 12개월로 환산해 가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실제 실현된 매출보다 미래 예측치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캐시 번(Cash Burn)은 스타트업이나 고성장 기업이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 투자 등에 사용하는 현금 유출액을 의미한다. 성장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손실을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때 빈번히 사용되는 지표다.
오픈AI의 현금 소모(Cash Burn) 전망은 2025년 약 8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연초 공개된 70억 달러 예상치보다 1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제너레이티브 인공지능(G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GPU, 데이터센터 확충, 연구인력 확보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오픈AI는 두 번째 3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Series)에서 추가 투자자를 모집 중이며,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가 수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The Information은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는 이미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투자자들이 2차 라운드에 75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거의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누적 투자액은 2024년 가을 첫 투자 이후 32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시장·산업적 의미
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전략적 지원은 클라우드(Azure) 인프라 제공뿐 아니라 대규모 공동 연구·개발을 가능케 해, 오픈AI가 경쟁사 대비 빠르게 매출을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② 7억 명에 달하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플랫폼 사업자 관점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할 기반이 된다. 이는 유료 구독 서비스 확대, API 판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출시 등 다각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③ 반면, 캐시 번 규모 확장은 향후 자금 조달 압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제너레이티브 AI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격 인하 압력 및 인프라 비용 증가 등으로 현금 흐름 안정성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망과 과제
오픈AI는 GPT-5 등 차세대 모델 연구, 특화 모델(코딩·생성형 비즈니스 솔루션) 출시, 규제 대응 등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법적 장치 마련이 기업 고객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제너레이티브(Generative)’는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기술군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