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오픈AI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년(멀티이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수십만 개에 접근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운영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규모는 380억 달러로 알려졌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AI 산업 전반에서 인간 수준을 능가할 수 있는 기술을 향한 경쟁이 촉발한 연산자원 수요 급증을 재확인한 사례다. 보도 직후 아마존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5% 상승했다.
오픈AI는 즉시 AWS 사용을 시작하며, 계획된 전체 용량은 2026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이후로의 추가 확장 여력도 포함됐다. 이로써 오픈AI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추론·서빙)을 위한 대량의 엔비디아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핵심 의미와 맥락설명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원격 서버의 연산·저장 자원을 필요한 만큼 임대해 쓰는 방식이다. AWS(Amazon Web Services)는 이러한 자원을 대규모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AI 개발에는 특히 고성능 GPU 인스턴스가 중요하다. 엔비디아 GPU는 대규모 행렬 연산에 최적화되어 딥러닝 모델 학습·추론 성능을 좌우한다. 따라서 오픈AI가 수십만 개 규모의 GPU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는 점은, 모델의 학습 속도·품질·서비스 안정성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을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AI 산업은 모델 크기와 데이터셋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추세여서, 컴퓨팅 파워는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번 계약이 380억 달러라는 점은 장기적·대규모 수요를 선제적으로 봉쇄하려는 공급망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오픈AI가 AWS를 즉시 사용하고, 2026년 말까지 계획 용량을 가동하며, 2027년 이후 확장 옵션을 둔 것”은 연산 자원 확보전이 장기전임을 보여준다.
일정과 시장 반응
합의는 월요일 발표됐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가 AI 시대의 연산 수요 급증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프리마켓에서 아마존 주가를 5% 끌어올리며 거래 전부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초거대 고객사의 장기 수요를 수주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 가격 신호로, 수익성·점유율·스케일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프리마켓은 정규장이 열리기 전(미국 기준) 이뤄지는 거래로, 통상 뉴스 흐름이 반영되는 초기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다만 프리마켓 변동은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정규장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이다시장 일반론.
구조조정과 상장(IPO) 가능성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지난주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뒤 단행한 첫 대형 조치 중 하나다. 해당 재편은 오픈AI가 비영리적 뿌리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성격으로 설명됐다. 로이터는 또한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초거대 AI 모델 개발·운영이 자본집약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대규모 자본과 장기적인 인프라 계약이 결합될 때, 모델 경쟁력·서비스 확장·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번 AWS 합의는 그러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인프라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거품 논쟁과 지출 약정
한편 로이터는 AI 기업들의 치솟는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지출 약정이 오픈AI의 경우 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AI 호황이 거품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공급능력 선점과 재무적 지속가능성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치솟는 기업가치와 1조 달러를 상회하는 지출 약정은, AI 붐이 거품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우려는 비용구조의 경직성, 수익화 속도, 그리고 경쟁 심화가 맞물릴 때 증폭된다. 다만 그에 못지않게, 핵심 인프라 접근권을 선점한 기업이 기술·플랫폼 표준을 주도할 가능성도 함께 논의된다산업 일반론.
용어 해설과 실무적 함의
• AWS: 아마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보안 등 온디맨드 방식의 IT 자원을 제공한다. AI 개발에는 GPU 인스턴스와 대규모 분산 학습을 지원하는 네트워킹이 핵심이다.
• GPU(그래픽 처리장치): 병렬 연산에 특화되어 딥러닝의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 성능을 좌우한다. 엔비디아는 해당 분야의 대표적 공급사로 꼽힌다.
• 프리마켓: 정규장 개장 전 거래. 뉴스에 민감하나 유동성 한계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
• 멀티이어 계약: 수년에 걸친 서비스·공급 약정으로, 가격·용량·확장 옵션 등 장기 조건을 묶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
• IPO: 기업이 주식을 공개시장에서 판매·거래하도록 상장하는 절차. 기업가치 산정과 자본 조달, 거버넌스 요구 수준이 함께 높아진다.
종합
이번 380억 달러 규모의 AWS-오픈AI 계약은, 2026년 말까지의 단계적 용량 투입과 2027년 이후 확장 옵션을 포함해 오픈AI의 장기 연산 인프라를 뒷받침한다. 아마존 주가의 프리마켓 5% 상승은 시장이 해당 수주를 성장·수익성 개선 신호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1조 달러 수준의 지출 약정과 밸류에이션 급등을 둘러싼 거품 리스크 논쟁도 재점화됐다. 로이터의 전언대로, 오픈AI의 최근 구조조정과 IPO 사전 준비 관측 속에서 이번 계약은 확장 국면에서의 연산 자원 선점이라는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