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TechCrunch Disrupt 행사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사진 제공: David Paul Morris | Bloomberg | CNBC
오픈AI(OpenAI)는 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슬랙(Slack)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를 새로운 최고매출책임자(CRO, Chief Revenue Officer)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드레서는 오픈AI의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포함한 글로벌 매출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드레서는 세일즈포스(Salesforce)에서 10년 이상 임원으로 근무한 후 2023년에 슬랙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되었다. 세일즈포스는 2020년에 메신저 회사인 슬랙을 약 270억 달러(더 정확히는 277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다.
데니스 드레서의 발언: “저는 경력 내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플랫폼을 확장하는 일을 도와왔으며, 오픈AI가 다음 단계의 엔터프라이즈 전환(enterprise transformation)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그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오픈AI는 세 해 전 챗GPT(ChatGPT)의 출시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붐을 촉발했으며, 그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회사는 올해(2025년) 연환산 매출 실행률(annualized revenue run rate)이 2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했으며, 2030년까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매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Google)과 앤트로픽(Anthropic) 등 경쟁사들의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AI는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기술 확장을 위해 인프라 비용으로 1.4조 달러(더 정확히는 1조4천억 달러 이상)의 약속(commitments)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거대한 규모는 업계 내에서 우려와 함께 AI 버블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현재 챗GPT는 매주 8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오픈AI는 100만 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오픈AI는 드레서의 합류로 더 많은 기업이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피지 시모(Fidji Simo),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담당 CEO의 성명: “우리는 산업 전반의 수백만 근로자들에게 AI 도구를 제공하는 길에 있다. 데니스는 그러한 변화를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녀의 경험은 AI를 기업 전반에 걸쳐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오픈AI의 최근 경영 재조정과 관련된 보도 화면 캡처. (출처: CNBC)
오픈AI의 매출 목표와 성장 계획은 기업의 상업적 확장 의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비용 부담과 경쟁 심화라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드레서의 역할은 단순한 영업 조직 관리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기업 고객의 업무 흐름에 통합하고 고객 성공을 통해 반복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용어 설명(도움말):
최고매출책임자(CRO)는 회사의 매출 전략과 실행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영업(sales), 마케팅(marketing),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을 포함한 수익 발생 관련 조직을 관장한다. 연환산 매출 실행률(annualized revenue run rate)은 일정 기간의 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회사의 현재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텍스트, 이미지, 소리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전문가 관점 및 실용적 시사점
첫째, 데니스 드레서의 합류는 오픈AI의 기업 고객 확보와 고객 성공 전략 강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드레서는 세일즈포스 출신으로 기업용 플랫폼의 확장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오픈AI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보다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오픈AI가 보고한 연환산 매출 200억 달러 초과라는 수치는 이미 상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인프라 약속 1.4조 달러라는 숫자는 자본집약적 확장 전략의 리스크를 보여준다. 기업 고객 확대가 비용을 초과하는 수익으로 빠르게 연결되지 않는다면 재무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
셋째, 경쟁 구도는 오픈AI의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시험할 것이다. 구글 및 앤트로픽과의 경쟁은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가격 정책, 파트너십, 규제 대응, 데이터·인프라 조달 능력 등 복합적 요소에서 나타난다. 드레서가 담당할 영역은 이러한 경쟁적 환경에서 제품의 기업 내 적용성과 고객 유지율을 높이는 전략이 될 것이다.
넷째, 기업 고객 관점에서는 오픈AI의 제품을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데 있어 신뢰성·안전성·비용 대비 효율성이 핵심 관건이다. 오픈AI는 이미 많은 사용자 기반과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나, 장기적 계약과 매출의 견고함을 확보하려면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솔루션과 고객 성공 사례 확보가 중요하다.
맺음말
오픈AI의 데니스 드레서 영입은 기업화(enterprise commercialization)를 가속하려는 명확한 신호이다.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 내의 실적과 파트너십 동향, 고객 유지 및 확장 사례가 오픈AI의 상업적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