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구글 임원 앨버트 리 영입…기업개발 총괄 맡겨

오픈AI(OpenAI)구글(Google) 출신의 앨버트 리(Albert Lee)기업개발(사내 M&A·전략적 투자) 총괄로 영입했다고 회사 대변인이 확인했다. 이번 인사는 오픈AI의 향후 성장 단계에서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

2025년 12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앨버트 리는 이전에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기업개발을 이끌었으며, 구글의 대규모 인수 합병 거래들에 관여한 경력이 있다. 특히 그는 올해 3월 구글이 발표한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Wiz$32 billion(약 320억 달러) 인수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역할에서 리는 오픈AI 전체에 걸쳐 폭넓은 가시성을 갖게 될 것이며, 회사는 다음 성장 단계에서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회사 대변인은 밝혔다. 그의 영입은 오픈AI가 구글과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경쟁사들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 대상 탐색을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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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최근 행보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소로 출발했으나, 2022년 챗GPT(ChatGPT) 출시 이후 급성장해 현재 기업가치 약 $500 billion(약 5,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들어 오픈AI는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12월 초에는 AI 모델 훈련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Neptune에 대한 확정 계약을 발표했고(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음), 10월에는 소규모 기업 Software Applications Incorporated를 인수했으며, 9월에는 제품 개발 스타트업 Statsig$1.1 billion(약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5월에는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6 billion(약 6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개발(Corporate Development)의 역할 설명
기업개발은 기업 내에서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 자본배분, 파트너십 발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을 말한다. 대기업에서는 시장 확대, 기술 보강, 인재 확보를 위해 외부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데, 이를 기획·실행하는 조직이 바로 기업개발이다. 이번에 영입된 앨버트 리의 경우 구글 내에서도 이러한 거래를 주도한 경험이 있어 오픈AI의 외형적·전략적 확장에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 보강과 인력 영입 동향
앨버트 리의 합류는 오픈AI가 리더십을 확대하는 연속선상에 있다. 이달 초 오픈AI는 슬랙(Slack) CEO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5월에는 인스타카트(Instacart) CEO였던 피지 시모(Fidji Simo)를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러한 연이은 고위 경영진 보강은 오픈AI가 제품 상업화, 매출 확대,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시장·경쟁·규제 영향 분석
앨버트 리의 영입은 다음과 같은 시장적 함의를 가진다. 첫째, 오픈AI가 향후 기술적 보완과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 또는 전략적 인수·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경쟁사인 구글과 앤트로픽 등과의 기술·인재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둘째, 대형 인수합병이 지속될 경우 AI 생태계 내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독과점 우려와 함께 규제 당국의 심사도 강화될 수 있다. 셋째, 오픈AI의 추가 인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보안, AI 디바이스 등 관련 섹터의 M&A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며, 관련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평가액)에 상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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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가에 미칠 잠재 영향
오픈AI는 비상장사이므로 주가 직접 영향은 없지만, 오픈AI의 전략적 행동은 상장 기업 및 벤처 시장에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예컨대 대형 인수가 클라우드 보안·AI 인프라 기업의 유망성을 확인시킬 경우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리스크 확대가 부각되면 일부 플랫폼·클라우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여지도 있다. 종합하면, 오픈AI의 공격적인 인수·투자 행보는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에 대한 관심과 거래를 촉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규제와 통합 비용, 조직 통합 리스크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관건은 앨버트 리가 어떤 대상들을 타깃으로 삼을지, 또한 오픈AI가 인수를 통한 기술·제품 통합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지이다. 또 대형 거래가 발표될 경우 자금 조달 방식(현금, 주식, 채무 등), 인수 규모, 통합 전략, 그리고 규제 당국의 심사 여부가 주목된다. 산업 전반에서는 오픈AI의 행보에 따라 AI 상용화 속도와 경쟁 구도, 그리고 AI 생태계의 가치사슬 재편 가능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참고
이번 보도는 여러 공개 자료와 회사 발표를 종합한 내용이며, 앨버트 리의 과거 경력·관여한 거래와 오픈AI의 올해 인수 내역·기업가치 등은 회사 발표와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