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은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Lip-Bu Tan)이 회사의 인공지능(AI) 전략과 실행을 직접 총괄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친 카티(Sachin Katti)가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로 이직한 데 따른 조치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발), 인텔은 현지 시간 월요일에 위와 같은 조직 변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본 보도는 스티븐 넬리스(Stephen Nellis)와 맥스 A. 처니(Max A. Cherney)가 공동으로 전했다.
사친 카티는 올해 1월 인텔의 경영 재편 이후 AI 전략 전반을 이끌어 온 인물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오픈AI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 내부 AI 이니셔티브의 전면에 서 왔다는 점에서, 이번 이직은 인텔의 AI 리더십 구조에 즉각적인 변화를 촉발했다.
“우리는 사친의 기여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립부는 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AI 및 첨단기술그룹을 이끌 것이다.”라고 인텔은 성명에서 밝혔다.
“AI는 인텔의 최우선 전략 과제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당사는 새롭게 부상하는 AI 워크로드 전반에서 기술 및 제품 로드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오픈AI의 사장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은 X를 통해, 카티가 컴퓨트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해 인공지능 일반(AGI) 연구를 구동하고, 그 응용을 모두의 이익이 되도록 규모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티는 우리의 컴퓨트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AGI 연구를 구동하고, 그 응용을 모두의 이익을 위해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브록먼은 말했다.
오픈AI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핵심 변화의 의미와 맥락
이번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점은 CEO가 AI를 직접 총괄하게 됐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반도체 기업에서 AI는 제품 로드맵, 소프트웨어 최적화, 데이터센터 고객 생태계와 맞물려 회사 전반의 전략 축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최고경영자 직속 지휘는 AI를 기업의 최상위 우선순위로 유지하겠다는 조직적 신호로 해석된다. 인텔은 성명에서 “AI는 최우선 전략 과제 중 하나”라고 명시했으며, 부상하는 AI 워크로드에 맞춰 기술·제품 로드맵을 실행(execution)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AI 워크로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훈련과 추론, 멀티모달 처리, 벡터 검색,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계산 과제를 포괄한다. 이러한 워크로드는 연산 자원(컴퓨트), 메모리 대역폭, 저장장치 I/O, 네트워킹 패브릭 등 복합 요소의 균형을 요구한다. 기업들은 보통 가속기(예: 특정 목적의 연산 가속 하드웨어), 범용 CPU, 고대역폭 메모리, 고속 네트워킹을 적절히 조합하고, 소프트웨어 스택 최적화를 통해 성능과 비용의 균형점을 찾는다. 인텔의 성명은 바로 이러한 기술·제품 로드맵의 실행력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컴퓨트 인프라는 AI 시스템을 구동하는 물리·소프트웨어 기반을 뜻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인프라, 서버와 가속기, 스토리지, 스위칭·라우팅을 포함한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묶어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와 프레임워크까지 포괄한다. 오픈AI 측의 설명에 따르면, 카티는 이러한 인프라의 설계와 구축을 담당해 AGI 연구와 응용 확장을 뒷받침하게 된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일반)는 특정 과업에 특화된 좁은 인공지능을 넘어, 인간 수준으로 광범위한 과제 전반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능을 가리킨다. 업계에서는 AGI 달성을 위해 막대한 연산 자원과 고도화된 학습 데이터·알고리즘,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필수 요건으로 거론된다. 브록먼의 언급은 카티의 역할이 단순한 시스템 운영을 넘어, 연구의 핵심 기반을 설계·확장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음을 보여 준다※.
※ 여기서 ‘확장(scale)’은 모델 매개변수, 데이터 규모, 동시 사용자·서비스 범위를 효율적으로 확대해 성능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X는 전 세계적으로 임원·연구자·개발자가 공지, 채용, 기술 업데이트 소식을 빠르게 공유하는 실시간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건도 카티와 브록먼 모두가 X를 통해 이직 및 역할을 직접 언급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공식 성명과 더불어 디지털 채널이 정보 전달의 주요 축이 되었음을 재차 보여 준다.
한편 인텔은 AI 및 첨단기술그룹을 CEO 직속으로 두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구조는 기술·제품 로드맵의 우선순위 조정과 조직 간 실행 일관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통상적이다. 특히 반도체 기업에서 제품 아키텍처 선택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략은 긴밀히 맞물리므로, 최고경영자 레벨에서의 신속한 의사결정은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본 기사에 포함된 사실 관계는 로이터 통신이 전한 인텔·오픈AI의 언급과 공개 발언(X 게시) 범위에 한정된다. 인텔은 카티의 이직 배경이나 세부 인수인계 계획을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고, 오픈AI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 외 세부사항—예컨대 세부 조직 변화나 구체적 제품 로드맵 조정—에 대해서는 본문이 언급한 바 없다.
요약하면, 인텔은 립부 탄 CEO가 AI 전략과 첨단기술그룹을 직접 이끈다고 밝혔고, 사친 카티는 오픈AI에 합류해 AGI 연구를 구동할 컴퓨트 인프라의 설계·구축을 담당한다. 인텔은 AI를 최우선 전략 과제로 재확인했으며, 오픈AI는 추가 논평을 내지 않았다. 본 건은 AI 인재 이동과 컴퓨트 인프라의 전략적 중요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