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door Technologies, Inc.)가 2025년 8월 15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캐리 휠러(Carrie Wheeler)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즉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도어 이사회는 동일 시점부터 스리샤 라다크리슈나(Shrisha Radhakrishna) 최고기술·제품책임자(CTPO)를 사장(President) 겸 임시 CEO(interim CEO)로 선임했다.
오픈도어 측은 “휠러 전 CEO는 올해 말까지 이사회 고문(advisor to the Board)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에릭 페더(Eric Feder) 레너 홈스(Lennar Homes) 전략투자 부문 LenX 사장을 선임독립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로 선출했다.*1
“오픈도어의 전략적 진화를 고려해 2025년 중반 CEO 승계 계획을 착수했다”
라는 설명에 따르면, 휠러 전 CEO는 이미 2025년 중반 이사회와 협의해 승계 계획(succession planning)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인재 컨설팅사 스펜서 스튜어트(Spencer Stuart)를 고용해 차기 CEO를 물색 중이다.
신임 임시 CEO 라다크리슈나는 2024년 CTPO로 합류한 뒤 “더 빠르게, 고객에게 파괴적인 혁신 제품을 제공하라”는 단일한 미션을 조직에 제시해 왔다. 그는 앞서 리걸줌(LegalZoom)에서 CTO·CPO를, 그리고 인튜이트(Intuit)에서 10여 년간 기술 및 제품 책임자를 역임했다.
전문 용어 해설*2
• 임시 CEO(Interim CEO): 영구 CEO 선임 전까지 한시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
• 선임독립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 이사회 의장과 CEO가 동일 인물일 때 거버넌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주주와 이사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이사.
• 승계 계획(Succession Planning): 핵심 경영진 교체를 대비해 후보를 미리 발굴·평가·육성하는 절차.
시장·산업적 의미
오픈도어는 온라인 즉시주택거래(iBuyer) 모델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2022~2023년 미국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변동성으로 주가 변동이 컸으며, 2024년에는 비용 절감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부분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기술·제품 중심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CTO 출신 리더가 iBuyer 비즈니스의 핵심인 가격 예측 모델과 재고 회전율 개선에 직접 관여함으로써 마진 안정화 및 거래 규모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반면, 영구 CEO가 확정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질 경우 거버넌스 공백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주가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향후 과제
1) 영구 CEO 선임 시점 단축 및 시장 불확실성 최소화, 2) 기술 투자를 통한 매입-매각(Flip) 주기 단축, 3) 주택시장 금리 사이클 변화에 대한 리스크 관리, 4)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서비스 다각화 등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1 레너 홈스는 미국 상위 주택건설사이며, LenX는 그 전략적 투자 부문이다.
*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으로, 회사 공식 발표 내용은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