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door Technologies Inc., 나스닥 종목코드: OPEN)의 주가가 5.7% 급등했다. 이는 회사가 나스닥의 최소 호가(minimum bid price) 요건을 다시 충족해 Nasdaq Global Select Market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온라인 주택 거래 플랫폼 기업은 2025년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주가가 주당 1달러 이상을 유지했다는 나스닥 측의 서면 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픈도어 이사회는 2025년 8월 27일로 예정돼 있던 임시 주주총회(Special Meeting of Stockholders)를 전격 취소했다. 해당 총회는 주식 병합(reverse stock split)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나스닥 재준수로 필요성이 사라졌다.*주식 병합*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조치다.
“리테일 투자자들의 열광과 EMJ 캐피털의 에릭 잭슨(Eric Jackson)이 제시한 가치 평가 및 행동주의 이슈가 맞물리며 주가는 한때 300% 이상 폭등한 뒤 2달러대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잭슨은 임시 주주총회 취소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로, 그의 발언은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 병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확대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규정 설명
나스닥 상장 규정은 모든 상장사가 종가 기준 주당 1달러 이하로 장기간 거래될 경우 상장폐지 경고를 받게 되어 있다. 만약 정해진 유예 기간 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강제 상장폐지(delisting) 절차가 진행돼 투자자 유동성과 신뢰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있다.
오픈도어가 최소 호가 요건을 만족함으로써, 회사는 주식 병합을 실시하지 않고도 나스닥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투자자의 지분 희석을 방지하고, 가격 변동성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오픈도어가 운영하는 e-커머스 기반 주택 거래 플랫폼은 ‘iBuying’이라고 불리는 모델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주택을 매입·매각한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이므로, 플랫폼은 주택을 직접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재판매하거나, 판매자를 대신해 ‘즉시 오퍼(instant offer)’를 제시해 거래 절차를 간소화한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나스닥 재합격이 단기적 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300% 이상 급등했다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리테일 투자자 비중이 큰 종목 특성상, SNS·커뮤니티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향후 추가적인 뉴스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도어는 앞으로도 거래량 증가와 시장 심리 회복이라는 두 가지 축을 통해 주가 안정을 모색할 전망이다.※본 기사는 원문을 충실히 번역·재구성했으며,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