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로(Oklo) 주식, 이미 ‘지난 뉴스’가 되었나

오클로(Oklo)AI 시대의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는 소형 원자로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설계인 오로라(Aurora) 파워하우스는 최대 75 MWe(메가와트 전력)를 생산할 수 있어 중형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설계는 모듈화되어 필요에 따라 병렬로 확장 가능하며,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HALEU)이라는 특수 연료를 사용해 수년에서 10년 이상 연료 재보급 없이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2025년 12월 29일,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장의 투자 규모는 $610억으로 추정되는 등 막대한 수요가 예상된다. 또한 워싱턴포스트 집계 기준으로 미국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430조 와트시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시카고 16개 도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력 공급의 지역화, 안정성,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는 여러 에너지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Oklo Aurora powerhouse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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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현황과 밸류에이션

오클로는 뉴욕증권거래소(티커: NYSE: OKLO)에 상장된 기업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연초 대비 27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기사 작성 시점의 시장평가를 보면, 투자자들이 이미 미래의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 구체적으로 2025년 12월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거의 $130억에 달했으며, 52주 최고점(10월)에서는 $240억~$250억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현재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기업으로서는 매우 큰 가치평가이다.

회사 측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12억을 보유하고 있고, 총 14GW(기가와트)의 백로그(수주 잔액)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사에서는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약 2년 가량의 공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시점과 실적 실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현재 주가는 장부가 대비 약 10배(P/B ≈ 10)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섹터 평균의 약 다섯 배에 해당한다.

“This room is starting to feel a little crowded.”

기사는 위의 영어 문장을 인용하며 투자자들의 과열된 기대심리와 이미 반영된 성장 전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즉, 긍정적 시나리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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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운영적 특징

오클로의 Aurora 설계는 패스트 스펙트럼(고속중성자) 원자로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고속중성자 원자로는 경수로와 달리 중성자 감속재를 사용하지 않아 더 높은 에너지의 중성자를 활용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HALEU(고농축 저농축 우라늄)은 기존 경수로 연료보다 높은 농도의 우라늄-235를 포함한 연료를 의미하며, 장기간 운전과 설계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다만 HALEU의 상업적 공급망은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고, 규제 승인 과정 또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용어 설명

HALEU: High-Assay Low-Enriched Uranium의 약어로, 기존 저농축 우라늄보다 높은 농도의 우라늄-235를 포함한 연료를 지칭한다. 장기간 교체 없이 운전이 가능하나, 생산 및 규제 인프라가 제한적이다.

MWe(메가와트 전력): 발전기가 전력망에 공급하는 ‘유효전력’을 뜻하는 단위로, 데이터센터나 산업시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가늠하는 척도다.

시가총액(시장가치): 상장사 주식의 총 발행주식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회사의 시장가치를 나타낸다.

P/B(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장부가치(순자산)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다.


투자 관점의 분석

기사 작성자는 오클로의 장기적 사업 논리(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그리드 대안으로서의 소형모듈원전 등)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시가총액, P/B)은 투자자에게 재고를 요구한다고 평가한다. 핵심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출 실현 시점이다. 기사에서는 약 2년의 공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으며, 이 기간 동안 기술적 인증, 규제 승인, 건설 착수 및 고객 인도 시점까지 리스크가 존재한다. 둘째, HALEU 공급망 및 규제 리스크다. HALEU는 상업적 대량공급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지역 규제 절차에 따라 프로젝트 지연 위험이 존재한다. 셋째, 밸류에이션 리스크로, 이미 주가에 미래의 낙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사에서는 현재 주가가 에너지 섹터 평균보다 현저히 높은 P/B 비율을 보이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긍정 요인으로는 데이터센터와의 파트너십 가능성, 모듈화에 따른 확장성, 장기간 무인 운영이 가능한 설계 등이 거론된다. 또한 회사의 현금 보유($12억)와 확보된 수주 잔액(14GW)은 적어도 초기 개발·운영 단계에서의 재무적 연속성을 뒷받침한다.


향후 가격·경제적 영향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재조정)가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규제 승인 지연이나 HALEU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프로토타입의 성공적 운영, 초기 상업용 납품의 가시화 또는 데이터센터·군사·원격 산업 고객과의 계약 전환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탈탄소 흐름이 계속될 경우 소형원자로 기술의 상업화는 에너지 시장 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구조적 변화가 주가에 반영되려면 규제 통과, 공급망 확충, 상업적 매출 발생이라는 세 가지 주요 단계의 실체적 진전이 필요하다. 현재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낙관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투자자에 대한 권고적 시사점

기사는 오클로를 매력적인 장기 포지션 후보로 평가하면서도, 현 시점에서의 매수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특히 기술적 이해도가 낮거나 단기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재조정 리스크를 고려해 분할 매수, 대기 또는 대체 투자처 검토를 권장한다. 기사에는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가 제시한 상위 10개 추천 종목에는 오클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 시 $1,000 투자 → $509,470),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 시 $1,000 투자 → $1,167,988) 등 과거 강력한 추천 사례를 언급하며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기타 공시 및 저자 정보

해당 기사 작성자 스티븐 포렐로(Steven Porrello)는 오클로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기사에 언급된 타 종목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음을 밝혔다. 또한 해당 기사에 수록된 견해는 작성자의 것으로, 반드시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종합하면, 오클로는 기술적 혁신성과 시장 기회를 모두 갖춘 기업이나, 현재의 과도한 밸류에이션단기간 내 매출 실현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향후 규제 승인, HALEU 공급망 확충, 초기 상업 운전의 가시화 여부가 주가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