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도 그룹(Ocado Group plc, 티커: OCDO.L)은 2025회계연도(이하 FY25)에 지속 영업 부문에서 법인세 차감 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2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FY25 기준 지속 영업의 세전 손실은 3억 7,760만 파운드(377.6 million pounds)로 전년의 3억 3,980만 파운드(339.8 million pounds) 손실에서 손실이 확대됐다. 주당 지속영업 기준 손실은 47.2펜스(pence)로 전년의 40.7펜스에서 악화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억 8,000만 파운드(1.38 billion pounds)로 전년의 12억 1,000만 파운드(1.21 billion pounds)를 상회했다.
한편, 회사는 프로포르마(pro-forma) 기준 수치도 별도로 공개했다. 프로포르마 기준으로는 FY25 세전 이익이 4억 29만 파운드(402.9 million pounds)로 집계돼, 전년의 3억 5,280만 파운드(352.8 million pounds) 손실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기본 주당이익은 47.3펜스로 전년의 주당손실 42.3펜스에서 개선됐다.
특히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억 7,800만 파운드(178.0 million pounds)로 전년의 1억 1,170만 파운드(111.7 million pounds)에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조정 기준 주당손실은 44.3펜스로 전년의 43.8펜스 손실에서 소폭 악화됐다. 프로포르마 기준 그룹 매출은 13억 6,000만 파운드(1.36 billion pounds)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주식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공개 직후 오카도 주가는 213.80펜스로 거래되며 전일 대비 9.02% 하락했다. 이는 프로포르마의 흑자 전환과 조정 EBITDA 개선이라는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지속 영업 기준 손실 확대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프로포르마(pro-forma)는 통상적으로 특정 기간의 실적을 비교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비경상적 항목이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산출한 재무수치다. 기업 인수·합병, 구조조정이나 기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하거나 가정적으로 반영해 ‘만약 특정 사건이 발생했거나 없었다면’의 가상을 전제로 산출한다. 따라서 프로포르마 수치는 기업의 기초적인 영업실적이나 장기적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지만, 표준 회계기준(IFRS 또는 GAAP)상의 보고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EBITDA)에 추가로 일회성 비용, 주식보상비용 등 비경상적 항목을 조정한 지표다. 현금기반의 영업실적을 보여줘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가늠하는 보조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기업마다 조정 항목의 범위가 달라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재무 지표의 의미와 시장·산업적 함의
오카도의 FY25 결과는 표면적으로는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프로포르마 기준의 세전 흑자 전환(402.9 million pounds)과 조정 EBITDA의 대폭 개선(178.0 million pounds)이 수익성 회복을 시사한다. 이는 운영 효율화, 원가 구조 개선, 또는 비핵심자산의 재분류 등으로 인해 영업성과가 개선되었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회계 기준(지속 영업 기준)에서는 여전히 세전 손실(377.6 million pounds)과 주당 손실(47.2펜스)이 존재해,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안정화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잔존한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프로포르마상의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표준 회계 기준의 손실 확대를 우려한다. 따라서 향후 오카도 주가는 단기적으로 실적 발표 직후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조정 EBITDA의 개선이 지속 가능하고, 지속 영업 기준의 손실이 축소되는 구체적 증거(예: 비용구조 개선의 지속성, 매출 성장의 질적 개선)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적 관점에서는 온라인 식품유통 및 물류 자동화 영역에서의 경쟁 심화, 기술 투자 비용, 제휴 및 물류센터 확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카도는 기술·로지스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 라이선스와 물류센터 운영을 통한 수익 확대가 관건이다. 따라서 향후 실적의 관건은 매출 성장률뿐 아니라 플랫폼 전환율, 계약 연장 및 신규 수주, 그리고 운영수익성의 실질적 개선 여부이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를 위한 실무적 시사점
첫째, 투자자들은 회사가 공개한 프로포르마와 조정 지표의 구성 항목을 상세히 검토해야 한다. 조정 항목에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지속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둘째, 향후 분기 실적에서 지속 영업 기준의 손실이 줄어드는지, 혹은 프로포르마상의 개선이 반복되는지를 확인해 장기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 셋째, 주가의 단기적 하락(현 상황에서는 9.02%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이는 개선의 진위 여부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무리
오카도 그룹의 FY25 실적은 프로포르마 기준의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과 전통적 회계 기준상의 손실 지속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향후 경영진의 가이던스, 비용구조의 구조적 개선, 그리고 실질적 현금흐름의 회복 여부가 투자심리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