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스코닝, 2분기 순이익 29.6% 증가…매출 10% 성장

미국 건축 자재 기업 오웬스코닝(Owens Corning, 티커 OC)이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가파른 이익 증가세를 확인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3억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5,700만 달러 대비 약 7,600만 달러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3.91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의 2.91달러에서 크게 뛰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웬스코닝은 건축·산업용 유리섬유, 단열재 등 다양한 건축 소재를 공급하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으로, 주택 경기와 산업 투자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GAAP 기준 실적을 보면, 당기 순이익은 3억3,300만 달러, EPS는 3.9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회계기준(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에 따른 공식 수치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의 2억5,700만 달러, 주당 2.91달러 대비 대폭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GAAP 외 항목을 제외해 경상적 영업성과를 파악하는 조정(Adjusted) 실적도 견조했다. 조정 순이익은 3억6,000만 달러, 조정 EPS는 4.21달러로 공시됐다. 이는 회계상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거해 경영진의 핵심 영업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기 위해 시장에서 자주 활용되는 지표다.

매출 규모도 의미 있는 확대세를 보였다. 총매출은 27억4,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24억9,700만 달러 대비 10.0% 증가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은 건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 제품군이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선: GAAP·조정 실적의 의미

GAAP는 미국 재무회계표준위원회(FASB)가 정한 일반회계원칙을 뜻한다. 이 기준은 모든 기업이 동일한 틀에서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해 투자자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조정 실적(Adjusted Earnings)은 특정 분기에만 발생한 일회성 비용(예: 구조조정 비용, 자산 손상차손)이나 수익(예: 일시적 지분매각 이익)을 제거한다. 따라서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창출력에 주목하는 애널리스트는 조정 수치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번 오웬스코닝의 경우, GAAP EPS 3.91달러와 조정 EPS 4.21달러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두 지표의 차이가 0.30달러라는 점은 일회성 효과가 크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이는 회사의 핵심 영업활동이 순수하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EPS란 무엇인가?

EPS(Earnings Per Share·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당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로, 주가 대비 수익력을 판단하는 PER(주가수익비율) 산정에도 활용된다. EPS가 상승하면, 같은 주가 수준에서 PER은 낮아져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분석

매출이 10.0%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은 29.6%자체 계산치 확대됐다. 이는 매출 총이익률 혹은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오웬스코닝은 구체적인 비용 구조나 부문별 호실적 요인을 이번 발표에서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지르는 현상은 운영 레버리지 효과라고 불린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매출이 일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추가 매출의 상당 부분이 그대로 이익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시장 반응과 전망

공식 보도자료에는 향후 가이던스나 세부 부문별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간 누적 흐름을 감안할 때 회사는 하반기에도 건축·리모델링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정책에 따른 모기지 금리 변화, 주택 착공 건수,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복합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EPS의 질(質)에 주목한다. 이는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이 순이익과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따지는 개념인데, 이번 분기 GAAP·조정 EPS 간 격차가 크지 않아 “품질이 괜찮다”는 평가가 제시되고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1) 매출 성장률 10% 2) GAAP EPS 3.91달러 3) 조정 EPS 4.21달러 4) 순이익 증가율 약 30% 등 네 가지 핵심 수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향후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의 구조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조정 실적이 GAAP 실적보다 높다는 점은 일회성 비용보다는 영업·재무 효율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투자 의사결정 시 의문이 남을 경우, 재무제표 주석과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내용을 추가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2분기 실적 발표는 오웬스코닝이 안정적인 성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주 입장에서는 매출·이익 동반 성장과 함께, GAAP·조정 EPS 간 괴리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반가운 대목이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주택 시장 변동성, 원재료 가격 상승 위험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은 앞으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