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7월 소비자물가 3.6%…에너지 가격 급등이 상승 견인

오스트리아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통계청(Statistik Austria)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7월 오스트리아의 조화 소비자물가 지수(HICP)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6%를 기록해 6월의 3.2%에서 0.4%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유로존 평균 2%를 목표로 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안정 목표를 여전히 크게 상회한다. 통계청이 함께 공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같은 기간 3.5%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그래프


① 에너지·서비스 부문이 상승 주도

물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다. 에너지 항목은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며 전체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밀어올렸다. 특히 가스·난방유 가격은 전월보다 완화된 하락세를 보이며 억제 효과가 약화됐다.

통계청은 “최근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이 국내 유통 단계까지 반영되면서 에너지 비용이 다시 물가에 압력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주거·교통·통신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4.5% 올랐다. 이는 제조·상품 부문보다 더 빠른 상승률로,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오스트리아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력임을 시사한다.


② HICP와 CPI, 무엇이 다른가?

국내외 독자들이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 조화 소비자물가 지수(HICP)다. HICP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동일한 기준으로 작성해 국가 간 비교와 ECB의 정책 판단에 활용된다. 반면 CPI는 각국이 자체 기준과 가중치로 산출한다. 두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내수 체감 물가유로존 공통 기준 물가 모두 압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③ ECB 목표 상회…금리 경로에 주목

유럽중앙은행은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2% 안팎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들어 일부 달에 3%대 아래로 내려왔으나, 이번 발표로 다시 3% 중후반을 기록하며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할지,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ECB


④ 향후 전망: “상승 모멘텀 완화될 것”

통계청은 “예비 분석 결과, 향후 수개월간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원자재 선물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작년 기저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서비스 임금 상승 흐름이 남아 있어, 물가가 목표치로 빠르게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⑤ 실생활 영향과 정책 과제

오스트리아 가계는 쌀집·베이커리·카페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서비스 가격 압력이 지속되면 실질 임금이 다시 깎일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난방 보조금·교통비 완화 정책을 유지할지 고민 중이다. 재정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정확한 타깃 지원과 구조적 물가 안정이 과제로 부상한다.

소비 생활


⑥ 종합

7월 오스트리아 인플레이션이 3.6%로 다시 반등하며 에너지·서비스 가격이 상승의 핵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HICP·CPI 모두 3%대 중반을 기록, ECB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통계청은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은 에너지 가격임금 상승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물가 흐름과 ECB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