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프라퍼티스, 카와 캐피털의 주당 2.75달러 현금 인수 제안 거부

[속보] 부동산 기업 오리온 프라퍼티스(Orion Properties Inc., 티커: ONL)가 사모펀드 Kawa Capital Management로부터 받은 주당 2.75달러 현금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 프라퍼티스 이사회는 7월 17일 제출된 해당 수정 제안이 “회사의 가치를 심각하게 저평가하고 있으며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만장일치로 거절 결정을 내렸다.

회사 측은 “시장·자산가치·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당 2.75달러는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프라퍼티스는 부동산 리츠(REIT·Real Estate Investment Trust) 형태로 상장돼 있어, 배당수익과 자산운용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층이 두텁다.

레지널드 H. 길야드(Reginald H. Gilyard) 오리온 프라퍼티스 이사회 비상임 의장은 “이사회는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두고 있으며, 회사와 미래 전망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어떠한 제안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 6월 20일 Kawa Capital이 처음 제시했던 주당 2.50달러 인수 가격을 10% 상향한 것이다. 그러나 오리온 이사회는 해당 최초 제안을 7월 9일 이미 거절한 바 있다.

재무 및 법률 자문웰스 파고(Wells Fargo)Hunton Andrews Kurth LLP가 각각 담당한다.*


프리마켓(Pre-Market) 주가 움직임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정규장 시작 전 시간외 거래에서 ONL 주가는 2.80달러(+2%)에 거래됐다. 인수 불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 저평가 해소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리마켓이란? 정규장 개장 전(미국 동부시간 04:00~09:30)에 이뤄지는 시간외 거래를 뜻한다. 거래량은 적지만 기업 뉴스에 대한 선제적 가격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시한다.


전문가 분석 및 시장 의미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상장 리츠의 평균 인수 프리미엄은 보통 최근 30일 주가 종가 대비 20~30% 수준으로 정해진다. 이번 10% 미만의 상승 제안은 업계 관행에 비춰도 낮은 편이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일시 하락했음에도, 장기 임대차 계약과 자산 매각 가능성을 고려하면 오리온의 내재가치는 추정보다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자는 주당 3달러 중반 이상이 돼야 기존 주주들이 매각을 수용할만한 유의미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가격 교착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적대적 인수 시도나 다른 사모펀드의 참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카와 캐피털이 향후 새로운 조건을 포함한 제3차 제안을 시도할지 여부가 주가 방향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Hunton Andrews Kurth LLP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기반한 국제 로펌으로, 대형 M&A·금융·부동산 거래 자문에 특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