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AST 스페이스모바일·보다폰과 위성 기반 휴대전화 직접 연결 협력 추진

프랑스 통신 선도기업 오렌지(Orange)가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 및 AST와 보다폰(Vodafone)의 합작법인인 Satellite Connect Europe과 위성 기반의 직접 휴대전화 연결(direct-to-cell) 분야에서 협력을 발표했다.

2026년 3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렌지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문자(SMS) 및 데이터 전송을 포함하는 시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일정은 2026년 말 루마니아에서의 시연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Satellite Connect Europe지난해 11월(2025년 11월)에 설립됐으며, 유럽 기반의 위성 별자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합작법인은 독일에 운영 센터를 두고 상업용과 정부용의 위성-스마트폰 연결 응용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렌지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텔 하이데만(Christel Heydemann)은 유럽의 위성 주권(satellite sovereignty)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하이데만 CEO는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IRIS2 같은 네트워크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 및 아마존이 준비 중인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위성 네트워크와의 경쟁 구도를 지적했다.


용어 설명

직접 휴대전화 연결(direct-to-cell)은 위성이 기존의 지상 인프라(기지국)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일반 휴대전화와 통신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지상 통신망이 미비한 농촌·산간 지역 또는 재난 상황에서 통신 복구에 유리하다. LEO는 Low Earth Orbit의 약자로 지구 저궤도를 의미하며, 지상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고도(수백~수천 km)에서 운용되어 지연(latency)이 비교적 낮고 위성 수가 많아 메쉬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쉬운 특성이 있다. 별자리(constellation)는 다수의 위성을 조직적으로 운용해 지구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지칭한다.


실무적·시장적 의미와 전망

이번 협력은 유럽 내 통신사업자들이 위성 기반 직접 통신 솔루션을 빠르게 상용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다. 오렌지와 보다폰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기술 검증(demonstration) 단계를 거쳐 상용 서비스로의 전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에서의 2026년 말 시연은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네트워크 통합성(IMS·망 연동) 및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금융 및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볼 때, 유럽 통신사들의 위성-휴대전화 직접 연결 서비스 도입은 장기적으로 신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원격지·해상·항공 통신 수요, 재난·비상 통신 시장, IoT(사물인터넷) 연결성 확장 분야에서 서비스 확장 여지가 크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발사·위성제작·지상망 연동)과 규제·주파수 할당 문제, 위성 운용·유지비용이 상업적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통상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가 실사용자 확보 및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개선으로 연결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전환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미국계 사업자들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LEO 프로젝트가 이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유럽 사업자들은 기술 표준화, 로컬 규제 적합성, 데이터 주권 문제 등을 무기로 차별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IRIS2와 연계한 정책적 지원이나 조달 수요가 나온다면, 유럽 내 통신사와 위성 사업자에게는 상당한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


실무적 고려사항

사업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파수 및 규제 승인으로, 유럽 각국의 전파 규제 기관 및 EU 규범과의 정합성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 단말 호환성으로,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폰이 추가 하드웨어 없이 위성과 직접 통신할 수 있는지 또는 펌웨어·칩셋 수준의 요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상호운용성망 보안으로, 위성망과 기존 이동통신망(MNO) 간의 인증·과금·로밍 체계 정립이 필수적이다. 넷째, 상업모델로, 구독형, 패키지형, 비상용 옵션 등 다양한 과금 모델 중에서 고객 수요와 가격 민감도를 반영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협력 발표는 유럽 내 통신·우주 산업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기술 검증 결과와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그리고 상용화 시점의 요금 모델 등이 구체화되면 해당 사업의 경제적 영향과 시장 판도에 대한 보다 명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기자: Leo Marchandon(그단스크), 편집: Milla Nissi-Prussak — 로이터 통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