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인프라 투자 속 클라우드 부문 인력 감축 단행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 Corp.)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블룸버그(Bloomberg)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가 전달됐다고 복수의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일부 감원은 성과 평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었지만, 해당 부서는 여전히 새로운 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라클 본사는 여러 차례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몇 명이 직장을 잃게 됐는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소식은 데이터센터 전문 매체 DatacenterDynamics가 처음 보도한 뒤, 블룸버그와 인베스팅닷컴이 추가 확인을 통해 재차 전했다.


“일부는 성과 문제로, 일부는 전략적 비용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 내부 관계자


용어 해설
클라우드(Cloud)는 물리적 서버 없이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자원(저장공간·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하는 기술·서비스를 의미한다.
AI 인프라스트럭처는 거대한 데이터 처리와 기계학습·딥러닝 모델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기반 시설 전반을 일컫는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오라클은 최근 생성형 AI 급성장에 따른 클라우드 연산 수요 증가를 겨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설과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막대한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인력 최적화 필요성을 가중시킨다. 역사적으로, 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 주기에 진입할 때 기존 조직과 비용 구조를 재편해 왔다. 이번 인력 감축 역시 AI 인프라라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위한 선제적 자원 재배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중심 구조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 등 빅테크 역시 같은 시기에 유사한 전략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흐름은 한편으로 AI 서비스 경쟁 가속과 직결되며, 시장 전반의 고용지형과 투자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