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acle)이 최근 인공지능 관련 사업 기대감으로 급등한 뒤 상당 폭 조정을 겪으면서 ‘과매도’ 상태에 놓였다는 분석과 함께, 옵션을 이용해 상승의 기회는 취하고 손실은 제한하려는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2025년 12월 1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핵심은 오라클이 발표한 대규모 인공지능 관련 수주 잔량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그리고 최근 틱톡(TikTok)과 관련한 미국 내 거래 구조에 있다. 보도는 또한 특정 옵션 거래(리스크 리버설)를 통해 투자자가 잠재적 저점에서의 반등을 노리면서도 리스크를 비교적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실과 최근 상황
오라클의 남은 이행 의무(Residual Performance Obligations, RPO)는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인 52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다섯 배(약 500% 증가)에 달하는 수치로, 기업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관련 계약으로부터 확보한 향후 확정 매출이 대폭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런 계약이 실제로 시간내 제공되어 매출로 인식될 수 있을지는 집행 능력에 달려 있다.
구성 인물과 전략적 연계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라리 엘리슨(Larry Ellison)은 현재 이사회 집행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남아 회사의 AI 및 클라우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도는 엘리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친자라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오라클은 엔비디아(Nvidia)와의 2025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Gen2 클라우드 인프라를 추진하며 고마진의 대규모 AI 배포용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 미국 합작법인 관련 진전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오라클, 실버레이크(Silver Lake), MGX 등 세 주요 투자자와의 계약에 서명해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미국 이용자들이 틱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오라클은 클라우드·보안·데이터 처리 관점에서 전략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지표와 시장 반응
오라클의 주가는 2025년 9월 10일 한때 주당 345달러까지 거래되었으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2025년 12월 중순 거래에서는 약 189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기술적 분석 지표로서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30 수준으로 보고되어 과매도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표는 단기적으로 매수 압력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보도에서 제시된 옵션 거래(리스크 리버설)
해당 기사에서 제시된 구체적 거래 구조는 다음과 같다. 2026년 2월 20일 만기의 옵션 포지션으로, 투자자는 행사가 180달러 풋을 매도하고(판매) 프리미엄으로 9.25달러를 수령했고, 동시에 행사가 200달러 콜을 매수하면서 프리미엄으로 10달러를 지불했다. 결과적으로 이 ‘리스크 리버설’ 포지션은 주당 순수 비용 0.75달러(즉, 75달러)의 차액 지출로 형성된다. 거래가 실행될 당시 오라클은 약 189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위험과 자본 요건
이 거래의 핵심 특징은 초기 현금 지출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나, 만기 시 풋옵션이 행사되면 투자자는 주당 180달러에 주식을 인수할 의무가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해당 현금 또는 증거금이 확보돼 있어야 하며, 풋옵션에 의한 배정(assignment) 발생 시 실질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게 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만약 주가가 만기 시점에 180달러 아래로 크게 하락하면 잠재적 손실은 상당할 수 있다.
손익분기점과 시나리오별 결과
이 포지션의 상방 손익분기점은 대략 콜 행사가 200달러에 순비용을 더한 수준이므로 만기 시점 주가가 약 200.75달러를 초과하면 매수한 콜옵션이 가치를 벌면서 포지션은 이익으로 전환된다. 반대로 하방에서는 풋 행사로 주식을 180달러에 인수하게 되며, 순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취득 단가는 약 180.75달러가 된다. 이보다 주가가 더 낮아지면 포지션은 손실을 입는다.
용어 설명
리스크 리버설(Risk Reversal)은 한 쪽 방향의 옵션을 사고 다른 쪽 방향의 옵션을 파는 조합으로, 통상적으로 콜을 매수하고 풋을 매도하는 형태가 많다. 이 구조는 매수자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동시에 하방 위험을 일부 떠안는 방식이다. RPO(남은 이행 의무)는 기업이 향후 제공해야 할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이미 체결된 계약에 따라 인식할 미래의 매출 약정액을 의미한다. RSI(상대강도지수)는 주가의 상승·하락 강도를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로, 일반적으로 30 이하이면 과매도로 본다.
전문적 해석과 향후 전망
오라클의 거대한 RPO와 엔비디아와의 협력, 틱톡 합작법인 참여 등은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의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이러한 긍정적 요인을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온 상태였고, 최근의 주가 조정은 기대치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단기적 차익실현이 혼재된 결과로 보인다. 기술적 지표인 RSI가 과매도를 가리키는 점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실질적 재무 성과와 인프라 구축 일정, 계약 이행 여부, 규제 환경 변화 등 펀더멘털 변수들이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옵션을 이용한 리스크 리버설 전략은 초기 비용을 작게 가져가려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만기 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장기적 보유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RPO를 실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고객 온보딩, 기술 통합 등 실행 리스크가 존재한다. 만약 오라클이 계획대로 대규모 AI 배포를 신속히 수행하면 고마진의 반복 수익이 현실화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경제적 파급 효과
오라클이 AI 관련 계약을 적시에 이행하고 매출을 확보하면 클라우드 경쟁 구도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서버·반도체·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의 수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행 지연이나 기술적 문제, 규제 리스크는 클라우드 경쟁 심화와 투자자 신뢰 약화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오라클의 분기별 실적, RPO의 계약별 인식 일정, 엔비디아와의 협업 진전, 틱톡 합작법인의 운영 계획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공개된 이해관계와 면책사항
원보도에서 거래를 제시한 작성자(Kilburg)는 오라클을 보유(long)하고 있으며 위 리스크 리버설을 매도(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모든 의견은 해당 CNBC Pro 기고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CNBC 및 NBC유니버설 등 측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재정·투자·세무·법률적 조언을 구성하지 않는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결정은 별도의 전문가 조언을 권장한다.
요약 핵심
오라클은 대규모 AI·클라우드 계약에 따른 막대한 미래 매출 기대와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성장성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행 리스크와 최근 주가 조정으로 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제시된 리스크 리버설 전략은 초기 비용을 제한하는 대신 만기 시 풋 배정으로 인한 주식 인수 위험을 수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