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초반 약세를 만회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0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9%, 나스닥100 지수는 +0.16%를 기록했다.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0.12%,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20%로 거래를 마쳤다.
2026년 4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초반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압박을 받았으나 소프트웨어주 중심의 반등으로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특히 오라클(Oracle)은 자사 신규 유틸리티 산업용 솔루션이 AI를 통해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는 발표를 계기로 8% 넘게 급등해 소프트웨어 업종의 랠리를 이끌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
시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행정부가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원유 선물은 가파르게 상승해 WTI 가격은 +4~7%대의 변동성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늘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중 이란 항구에 입항하거나 향하는 선박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란은 걸프 지역 및 인근 항만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은 전 세계의 약 20%에 달해 공급 차질 우려가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
경제지표와 채권시장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6% (연율 기준 398만 건)으로 9개월 만의 최저치인 3.98백만 건을 기록해 예상치인 4.05백만 건을 하회했다. 이 수치는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에는 완화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10년물 실물금리 흐름은 혼조를 보였다.
6월 만기 10년 국채 선물(ZNM6)은 가격 기준 -2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해 4.321% (전일 대비 +0.4bp)를 기록했다. 10년물 명목-실질 금리 차이로 산출되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2.403%로 3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 상단 압력을 제공한다.
해외 증시 및 중앙은행 기대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는 -0.5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일본 닛케이225는 -0.74%로 마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0.25%)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의 경우 스왑시장은 4월 3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여객기 및 크루즈 업종은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카니발(Carnival, CCL)은 -3% 이상 하락해 S&P 500 내 하락폭 상위를 차지했고, 유나이티드항공(UAL), 델타항공(DAL), 사우스웨스트항공(LUV), 노르웨이언 크루즈(NCLH) 등 항공·크루즈 관련 종목들도 -2%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AAL)과 알래스카항공(ALK)은 -1%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섹터는 오라클의 급등을 필두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라클(ORCL) +8%, ServiceNow(NOW)와 Workday(WDAY)는 각각 +5% 이상, Atlassian(TEAM)과 Cadence Design Systems(CDNS)은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Intuit(INTU), Datadog(DDOG), Adobe(ADBE)는 각각 -2% 이상 하락해 업종 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Salesforce(CRM)는 +3% 이상로 다우 산업평균 내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에서는 Revolution Medicines(RVMD)가 공격적 췌장암 치료제의 후기 임상에서 환자 생존율 개선 소식에 힘입어 +35% 이상 급등했고, Ideaya Biosciences(IDYA)는 안구암 치료제 병용요법의 중·후기 임상 주 목표 달성 소식으로 +14% 이상 상승했다. Leggett & Platt(LEG)은 Somnigroup이 약 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13% 이상 올랐다.
기타 기업 뉴스로는 Sandisk(SNDK)가 나스닥 100 지수 내 Atlassian 대체 종목으로 지정된 소식에 +6% 이상 상승했고, Palantir(PLTR)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회사의 “우수한 전투 능력과 장비를 보유했다(proven to have great war-fighting capabilities and equipment)“고 언급하면서 +4% 이상 올랐다. ON Semiconductor(ON)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리서치에서 중립→매수로 상향조정되고 목표주가를 $85로 제시받아 +2% 이상 상승했다.
실적·재무 뉴스로는 Conagra Brands(CAG)가 CEO 션 코놀리(Sean Connolly)를 교체하고 존 브레이즈(John Brase)를 다음달 말에 선임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5% 이상 하락했고, Fastenal(FAST)은 1분기 영업이익이 $447.6백만으로 컨센서스 $449.3백만을 하회해 나스닥100 내에서 -4% 이상 급락했다. 골드만삭스(GS)는 1분기 FICC(고정수익·통화·상품) 매출이 $4.01십억으로 예상치 $4.87십억를 밑돌아 다우 내에서 -3% 이상 하락했다. Best Buy(BBY)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더블다운-강매도’로 -3% 이상 하락했고,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는 Raymond James의 ‘강세→아웃퍼폼’으로의 하향 조정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이번주 및 향후 시사점
이번 주부터 머니센터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기술주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3%로 최근 2년 중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경기 민감 업종과 금융업종의 실적과 지침(guidance)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유가의 추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항공·여객·운송 업종의 이익을 압박하고 생활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쳐 단기 국채수익률과 은행의 대손충당금·트레이딩 실적에 파급될 전망이다. 반대로 기존주택판매의 부진은 경기 둔화 신호로서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 해석을 가능하게 해 금리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유가·지정학 리스크와 기업 실적 발표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용어 해설
E-mini S&P 선물는 S&P 500 지수의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투자가들과 트레이더들이 지수 방향성에 베팅할 때 사용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 금리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기구이며, 10년물 미 국채(T-note)는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지역에서 주요 원유 운송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추가 급등 여부, 중동에서의 군사적 충돌 확대 가능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과 지침, 중앙은행(Fed·ECB)의 금리 전망 변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에너지·방산·원자재 등 경기·원가 민감 업종과, AI·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성장 업종 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으며, 금리 변동성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 2026년 4월 13일 보도 시점에서 해당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 중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수치와 내용은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 및 회사 발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