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2019년 결정, AI 폭발적 성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오라클(Oracle)은 거의 50년의 역사를 가진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로 알려진 이 기업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결합해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

2026년 3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NYSE: ORCL)은 최근 들어 클라우드 기반 AI 수요 증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2019년에 내린 전략적 결정이 있으며, 이 결정이 지금의 AI 중심 비즈니스 확장의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강자에서 멀티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오라클은 설립 초기부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쌓아왔고, 2017년 세계 최초의 자율(Autonomous)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또한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보다 약 1년 전부터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이 클라우드 전환은 지난 10여 년간 회사의 성장 물결을 촉발시켰다.

ORCL Revenue Chart

특히 2019년의 한 결정이 전환점이 되었다. 그 해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출발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의 상호 연결(Interconnect)을 개발했다. 이 상호 연결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클라우드에 걸쳐 운영할 수 있게 해주며, 이후 오라클은 자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파트너사의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는 방식까지 확대했다.

클레이 마구이크(Clay Magouyrk),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진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파트너십은 다른 클라우드에서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려는 고객들로부터의 막대한 수요 잔고(backlog)를 열어준다”라고 말했다.


멀티클라우드가 의미하는 바와 주요 경쟁 구도

멀티클라우드(multicloud)란 한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AW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등)의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단일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특정 업무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연동할 수 있게 한다. 오라클의 경우 고객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타사의 AI 또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주요 경쟁자는 아마존(Amazon Web Service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Google) 등 기존 클라우드 리더들이다. 다만 오라클은 경쟁하며 배척하는 대신 협력의 길을 택했다. 그 결과 고객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AWS의 Amazon Bedrock 같은 완전관리형 AI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용어 설명:

자율(Autonomous) 데이터베이스: 운영·보안·튜닝 등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자동화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Amazon Bedrock: 아마존이 제공하는 완전관리형(fully managed) AI 플랫폼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손쉽게 배포·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멀티클라우드: 여러 클라우드 공급자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실적과 성장 신호

오라클은 이미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실질적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분기에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했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 클라우드 내 지역(region)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최근 분기를 마감할 때 오라클은 AWS 상에서 8개 리전을 운영 중이며 다음 분기에는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상에서는 33개, 구글에서는 14개 리전이 이미 가동 중이다.

오라클이 파트너 클라우드에 인프라를 배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수많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고객을 유지하면서도, 각 파트너의 AI·애플리케이션 생태계와 결합되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수익성 높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매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영향

기업들이 AI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하려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처리 용량과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고객이 단일 클라우드를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원하는 클라우드 조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오라클의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매출 구조를 고도화시키고, 보다 높은 마진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미 나타난 매출 모멘텀(예: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의 연간 500% 이상 성장)은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강화한다. 다만 경쟁 심화, 클라우드 리전 확대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그리고 고객사별 통합 작업의 복잡성 등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 멀티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은 초기 CapEx(자본적 지출)와 운영 비용을 동반하지만, 고객 기반의 확장 및 고부가가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수익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 실적 변동성은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는 AI 수요에 힘입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투자 고려사항

오라클 주식 매수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다음 요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멀티클라우드 매출 성장 지속성, 파트너 클라우드와의 계약 확대 속도, 경쟁사(AWS·Microsoft·Google)의 가격·서비스 전략, 그리고 오라클 자체의 인프라 투자 규모와 마진 변동성이다. 또한 투자자는 오라클이 제시한 성장 목표(예: AWS 리전 확대 계획 등)의 실행 여부를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참고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는 Adria Cimino이며, 해당 작성자는 Amazon과 Oracle에 대한 포지션(보유)을 갖고 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Alphabet, Amazon, Microsoft, Oracle에 대해 포지션을 갖고 있으며 해당 사항은 공개된 공시 사항이다.

결론적으로, 오라클의 2019년 멀티클라우드 전략 채택은 단기적인 경쟁 구도 속에서 독창적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AI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경우 이 전략은 오라클의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