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1년 뒤 Oklo 주가, 어디까지 내려갈까

주요 포인트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구동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가 전통적 화석연료 대비 효율성·신뢰성·비용 측면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과 AI라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의 교차점에 서 있는 Oklo(뉴욕증권거래소: OKLO)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1,00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9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Oklo가 실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최소 2년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107억 달러(약 14조 원)의 시가총액을 부여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FOMO(놓치기 두려움)’가 정점에 다다른 것인지, 아니면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AI 발전과 전력 딜레마

AI 모델이 갈수록 거대해지면서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반도체뿐 아니라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 산업이 ‘칩–알고리즘–전력’으로 이어지는 3각축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안정적이면서도 청정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문제는 이제 전략적 의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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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자력인가?

원자력은 24시간 가동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태양광·풍력처럼 간헐적이지 않고, 화석연료처럼 탄소를 대량 배출하지도 않는다. 미국 내 kWh(킬로와트시)당 발전단가가 5~8센트 수준으로, 장기적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러한 특성이 AI 기업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성장형 투자자들이 원자력 테마에 대거 진입하고 있다.

원자 모형

Oklo 주가 1,000% 폭등의 배경

Oklo는 소형모듈식 원자로(SMR) 기술 개발사다. 회사는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표준화된 모듈 설계 ▲현장 공사 최소화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출 ‘0’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막대한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밸류에이션: 희망과 과열

기업가치 평가 경험이 있는 필자는 총주소장 시장(TAM)과 인접 산업의 비교기업을 활용해 초기 스타트업 가치를 산정해 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잠재성장에 대한 ‘시나리오’일 뿐, 과거 실적 기반이 아니기에 고위험·고변동성이 수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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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Oklo가 2027년까지 1,400만 달러 매출에 그칠 것이라는 월가 추정치를 고려하면, P/S(주가매출비율) 764배는 극단적이다.”

심지어 회사가 장밋빛 시나리오대로 2027년에 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더라도, 오늘 시총은 미래 매출의 20배가 넘는다. 이는 자본집약적인 클린에너지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5배 안팎)을 훌쩍 뛰어넘는다.

희석을 감수한 대규모 증자

Oklo는 6월 8-K 공시를 통해 666만 6,667주를 발행했고, 주관사는 옵션을 행사해 10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총 4억 4,100만 달러를 조달했지만,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켰다.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단기투자 6억 8,300만 달러, 6개월간 영업비용 4,590만 달러라는 점을 보면 단기 유동성 위기는 아니지만, 향후 개발비·설비투자(CapEx) 확대에 또다시 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무 용어 간단 설명

  • 총주소장 시장(TAM): 특정 제품·서비스가 이론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최대 시장규모.
  • 주가매출비율(P/S):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값으로, ‘실적 대비 주가 과열 여부’를 가늠한다.
  • FOMO: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상승장에서 기회를 놓칠 두려움 때문에 매수에 나서는 심리.

1년 후 주가 전망

필자는 ‘현실 점검’ 국면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적정 멀티플을 5배, 2027년 공격적 매출 추정을 5억 달러로 가정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25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현재 대비 약 77% 하락 여지가 있다. 주가로 환산하면 17달러 내외(현재 72달러)다. 1년 내외 조정 과정에서 과열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코멘트

궁극적으로 Oklo의 기술적·규제적 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SMR 안전성 인증 ▲장기 전력 구매계약(PPA) 확보 ▲대규모 설비 구축 자본 조달 등이 향후 주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다. 본격 매출이 가시화되는 2027~2028년 전까지는 ‘스토리 주(株)’ 성격이 강하며,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결론

Oklo는 AI 시대 전력난 해결책이라는 강력한 테마를 보유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가 실제 사업 진척 속도를 한참 앞서가고 있다. 투자자는 기술·규제 리스크와 지나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 필자는 1년 내 50% 이상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분산투자위험 감내 한도를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