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트럼프가 파나마 운하 탈환·그린란드 진출할 확률 상승 시사

예측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군사·영토 행동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급증했다. 최근 예측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하고 강경한 국제적 군사행동 전환을 반영해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관련 위험에 더 많은 자금을 걸고 있다.

2026년 1월 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들은 백악관이 다음으로 어느 지역에 주목할지에 대해 돈을 걸기 시작했으며, 이는 월가와 민간 경제주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력 사용에 대한 태도 변화에 주목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급습 이후 투자자와 거래자들은 향후 추가적 국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 보다 높은 확률을 부여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 이미지

주목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서 파나마 운하를 2029년 초 이전에 미국이 ‘탈환’할 확률은 최근 상승해 35%를 넘었다. 이는 지난주 말의 30% 미만에서 오른 것이다. 칼시는 해당 항목을 ‘파나마 운하 탈환(Panama Canal retaken)’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린란드 풍경

또한 같은 플랫폼에서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할 확률은 1월 6일 정오 기준으로 3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주 중반 대비 약 8퍼센트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주말에는 한때 46%를 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주제의 더 큰 규모(금전적 베팅액 기준)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덴마크령 일부 혹은 전부를 ‘구매’할 확률을 약 25%로 반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주 말의 20% 미만에서 상승한 것이다.

칼시에 집계된 두 개 항목에 대한 총 베팅 금액약 250만 달러에 가깝다. 이러한 수치들은 예측시장 참가자들이 지정학적 이벤트 가능성을 상당한 규모로 돈을 걸어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목

기사에 따르면, Piper Sandler의 애널리스트 앤디 라페리에(Andy Laperriere)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주요 시사점은 트럼프가 군사력 사용에 대해 훨씬 더 편안해지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첫 해가 에너지와 위험 감수로 특징지어졌으며, 이러한 태도가 군 사용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도널드 트럼프, The Atlantic 인터뷰

트럼프는 지난해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를 거론하며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의 지도자들과 덴마크 정부는 반복적으로 미국의 ‘인수’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컨설팅업체 Eurasia Group의 유럽 담당 매니징 디렉터 무즈타바 라흐만(Mujtaba Rahman)은 트럼프의 최근 발언 이후 덴마크 정부가 “완전한 위기 모드(full crisis mode)”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최근 수만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들이 개설됐다. 이들 시장은 콜롬비아에 대한 미국의 가능성 있는 공격(1월 31일 이전)과 쿠바 침공 가능성(2026년 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는 콜롬비아와 쿠바에 대해서도 위협을 제기해 왔다.

파나마 운하 야경

칼시에서는 이 외에도 세계 지도자 퇴진 여부를 묻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예컨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가 내년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에 대한 거의 1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은 현재 약 54%의 확률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해 이란에 대한 폭격을 승인했고, 최근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구축 시 “우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강한 경고를 반복했다.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이란 무엇인가?

예측시장은 참가자들이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해 금전적 베팅을 통해 확률을 매기는 플랫폼이다. 대표적 플랫폼으로는 칼시(Kalshi)폴리마켓(Polymarket) 등이 있다. 참가자들이 돈을 걸면 시장 가격은 해당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반영하게 되며, 이는 투자자·정책결정자·언론이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빠르게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이러한 확률은 참여자들의 믿음과 베팅 성향에 따라 변동하며 반드시 실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첫째,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는 해상운송·군사전략·천연자원 측면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자산이다.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 변화 가능성은 글로벌 해운로의 운임과 보험료, 해상물류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운하가 분쟁 지역이 되거나 통제가 교란될 경우, 아시아-미주 간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상승하고, 우회로 이용으로 인한 운송시간 증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금융시장 측면에서 예측시장에 반영된 확률 상승은 단기적으로 방위산업주와 에너지·원자재 관련 종목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방위산업 수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해운·물류 관련 기업은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셋째, 보험사와 해운업체는 리스크 재평가를 통해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특정 항로에 대한 재보험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물류비 전반에 전가될 수 있어 소비자물가와 공급망 비용에 추가적인 상향압력이 될 수 있다.

넷째, 지정학적 불안정이 장기화하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전쟁 수행에 따른 재정지출 증가는 미국의 국채발행 증가로 이어져 금리·환율에 복합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정책과 의사결정 속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끝으로, 예측시장 자체는 빠르게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장점이 있지만, 과도한 정보 민감성과 군중 심리에 의해 과대평가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 기업, 투자자 모두 예측시장의 확률을 하나의 보조지표로 활용하되, 실제 정보(외교적 교섭, 군사적 배치, 국제법·동맹 반응)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본 보도는 2026년 1월 6일 기준 공개된 예측시장 데이터와 CNBC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관련 수치와 인용구는 원문 기사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