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매업체들의 신뢰지수가 수요일로 예정된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매 감소세가 겹치면서 업계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산안에는 세금 인상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소비와 기업 활동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2025년 1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산업연합회(CBI)가 11월 소매업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소매판매 지표가 10월 -27에서 -32로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향후 한 달간의 기대 판매 지표는 -39에서 -24로 상대적으로 개선됐지만, 향후 3개월 분기 기업 심리지수는 8월 -10에서 -35로 급락했다. 이는 업계의 체감 신뢰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CBI는 이번 결과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정점 이후 최저의 신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최근의 신뢰 하락 폭과 수준은 금융위기 당시의 극심한 불확실성을 연상시킬 정도로 약화된 상태라는 의미다.
“소매업체들은 일상적 지출을 조심스러워하는 가계로 인해 장기간의 약한 수요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 알페시 팔레자(Alpesh Paleja), CBI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팔레자는 이어 다가오는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와 채용 계획의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일 발표될 예산안에는 세금 인상이 포함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되며, 이는 소비 지출과 기업 운영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용어 해설: CBI와 주요 지표의 의미
CBI(영국산업연합회)는 영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매업 등 광범위한 기업 회원사를 기반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발표한다. 소매판매 지표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판매 흐름을 나타내며, 마이너스(-) 값은 ‘감소’ 응답이 ‘증가’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대 판매 지표는 다음 달의 판매 전망, 분기 기업 심리지수는 향후 3개월 동안의 전반적 사업환경과 신뢰도를 묻는 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이러한 조사 방식은 흔히 ‘순균형(net balance)’ 접근법으로 이해된다. 즉, 증가 응답 비중에서 감소 응답 비중을 뺀 결과가 지수로 표현되며, 0보다 낮으면 감소세가 우세함을 시사한다.
수치가 말하는 것: 판매 부진 심화와 신뢰 급랭
-32로 떨어진 전년 대비 소매판매 지표는 직전 월(-27)보다 감소 응답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24로 올라선 기대 판매 지표는 낙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일부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업 심리가 -10에서 -35로 급격히 냉각됐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당면한 수요 부진과 정책 불확실성을 복합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예산안 발표 직전 시점이라는 타이밍은 의사결정의 지연과 보수적 재무·인력 운용을 유도하기 쉽다.
CBI가 지적했듯 2008년 말 이후 최저의 신뢰 수준은 역사적 저점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는 소매업체가 체감하는 수요·비용·정책 변수의 불확실성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일상지출을 줄이거나 지연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고, 공급자 측면에서는 재고·고용·투자에 대한 보수적 의사결정이 확산될 수 있다.
예산안 변수: 세금 인상 전망과 파급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현지 시각) 발표 예정인 예산안에는 세금 인상이 포함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세금이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조사 응답에 반영되어 투자·채용 계획의 보류라는 형태로 나타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은 발표 이후 확인될 사안이며, 업계 영향은 항목별 조세·지출 조정의 폭과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요컨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자체가 신뢰를 약화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세제 변화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소매업체들이 가격·프로모션·발주·인력 배치 등 실행 변수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유인이 커진다. 이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재고 전략과 현금 운용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자 안내: 데이터 해석 시 유의점
본 기사에 인용된 CBI 지표는 응답 기업의 체감을 반영한 조사 결과이며, 정부의 공식 통계와 산출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마이너스 수치가 확대되는 것은 ‘감소 응답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지, 실제 판매액 규모의 특정 퍼센티지 하락을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대 지표는 ‘전망’에 대한 응답이므로, 예산안 등 정책 이벤트 이후에 심리가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소매업 경기 판단 시에는 실제 매출 데이터, 가격 동향, 고용 지표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인용 및 출처
이 기사는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CBI는 11월 소매업 동향 조사에서 전년 대비 소매판매 지표 -32(10월 -27), 기대 판매 지표 -24(이전 -39), 분기 기업 심리지수 -35(8월 -10)을 각각 제시했다. CBI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알페시 팔레자는 “가계의 신중한 일상지출로 약한 수요가 이어진다”고 밝혔으며, 예산안 불확실성이 투자·채용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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