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 소비자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사랑한다.
• 이러한 가치를 꾸준히 제공하는 기업은 주식시장에서도 보상을 받는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비용 절감·품질·편의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소는 매출과 이익을 장기간에 걸쳐 높이는 핵심 공식으로 작동하며, 주주에게도 풍부한 수익을 안겨 준다.
해당 보도는 투자자들이 ‘평생 보유해도 좋을’ 두 종목으로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NASDAQ: COST)과 아마존닷컴(Amazon.com)(NASDAQ: AMZN)을 제시하고 있다. 두 기업은 서로 다른 유통 모델을 택하고 있지만, 낮은 가격·높은 효율·탄탄한 고객 충성도라는 공통된 성장 엔진을 바탕으로 장기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장주 1: 코스트코 홀세일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1호점을 연 코스트코 홀세일은 ‘엄선된 고품질 제품을 파격가에 제공한다’는 단순하면서도 모방하기 어려운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전 세계 9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2024 회계연도(8월 31일 종료) 매출은 2,700억 달러(약 364조 원)에 달했다.
코스트코의 매장은 평균 4,000종 내외의 상품만 취급한다. 이는 일반 대형마트가 3만 종 이상을 갖추는 것과 대조적이다.
좁지만 깊은 품목 구조를 통해 1•공급업체로부터 대량 할인Bulk Discount을 확보하고 2•절감된 원가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
함으로써 가격 우위를 지켜 왔다.
또한 코스트코는 경쟁사 대비 높은 시급과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이는 직원 만족도와 이직률을 낮추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한다. 실제로 회원권 갱신률은 미국·캐나다 기준 92%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24년 회비 인상에도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가성비 가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방증한다.
『웨어하우스 클럽』이란?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warehouse club)은 대량 구매·간소화된 매장·회원제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 모델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창고형 모델은 ‘코스트코·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으로 익숙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글로벌 체인 간 규모의 경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향후 점포 수 확장과 함께 구매력(purchasing power)을 키우고, 이를 다시 가격 경쟁력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견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성장주 2: 아마존닷컴
아마존은 ‘모든 것을 파는 인터넷 상점’을 지향하며, 코스트코와 달리 온라인 환경에서 무한에 가까운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네트워크를 앞세워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소매 판매액은 2024년 6.4조 달러에서 2030년 12.3조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거대한 파이 속에서 아마존은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클라우드: AWS의 위상
아마존은 소매기업을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근 12개월 기준 매출 1,160억 달러, 영업이익 4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AWS는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 학습을 지원하며, 고성능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AI 워크로드는 대부분 클라우드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AWS는 향후 AI 인프라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릴 전망이다.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
아마존은 자체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 타기팅 광고를 제공한다. 이는 광고주에게 투자 대비 높은 ROAS(Return On Ad Spend)를, 아마존에게는 든든한 매출원을 제공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5년 내 1.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아마존의 성장 속도는 구글(알파벳)·메타 플랫폼스보다도 빠르다.
※ ‘클라우드’란?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을 말한다. 기업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 없이, AWS 같은 공급자를 통해 필요 자원을 즉시 확장·축소할 수 있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투자 고려사항 및 결론
코스트코와 아마존은 ① 가격 경쟁력 ② 규모의 경제 ③ 고객 충성도라는 세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동시에 한쪽은 오프라인, 다른 한쪽은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상호보완적 특성을 지닌다.
모틀리풀(Motley Fool)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상위 10대 추천 종목’을 발표했으며, 아마존은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단기 가격 변동성·밸류에이션 변수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필진 조 테네브루소(Joe Tenebruso)는 아마존 주식을 보유 중이며, 모틀리풀은 알파벳·아마존·코스트코·메타 플랫폼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투자자는 개인별 위험 성향과 목표에 맞춰 분산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하며, 기업의 재무 상태·산업 경쟁 구도·규제 리스크 등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코스트코는 오프라인 창고형 할인점 모델로, 아마존은 온라인·클라우드·광고 비즈니스 복합 모델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영원히 보유하기에 적합한 ‘엘리트 성장주’라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으며, 꾸준한 매출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