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위원인 앨런 테일러(Alan Taylor)가 2026년 중반 물가 목표 달성이 예상되면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위원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발표할 예정이던 연설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곧 영란은행의 목표인 2% 부근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우리는 이제 물가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했던 2027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중반에 목표에 도달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또한 테일러는 임금 상승률의 둔화를 근거로 들어 이러한 물가 경로가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이 중립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내 전망이 지난 1년 동안 데이터를 통해 일치해 온 것처럼 계속해서 데이터와 일치한다면 금리는 하향 경로를 이어가야 한다”
고 말했다.
이 보도는 2026년 1월 14일 공개된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정리한 것으로, 발표 장소는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이다. 테일러 위원은 영란은행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MPC)의 일원으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4.00%에서 3.75%로 인하하는 결정에 대해 다섯 명의 찬성표 중 한 명으로 찬성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반면 MPC의 나머지 네 명의 위원은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
영란은행 총재인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는 가장 최근의 통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3.2%였으며, 이 수치가 올해 4월 또는 5월쯤 약 2%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2026년 중 영란은행이 추가로 두 차례의 0.25%포인트(분기 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에 가깝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글로벌 무역 회복과 물가 압력 완화
테일러 위원은 연설의 다른 부분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한 충격에 따라 위축됐던 국제무역이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무역이 원활해지는 것은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공급 충격이다. 적어도 참여를 선택하는 국가들에겐 그렇다”
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중립(Neutral) 통화정책은 통화정책이 경제의 확장과 위축을 부추기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을 안정시키는 정책 수준을 뜻한다.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영란은행 내에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다. 분기 포인트(quarter-point)는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변화를 의미한다. 공급 충격(supply shock)은 생산 쪽에서 공급 능력이나 비용이 변하면서 물가와 생산에 영향을 주는 사건을 말한다.
정책과 시장에 대한 영향 분석
테일러 위원의 발언과 영란은행 내부의 최근 결정들은 단기적으로 통화완화(금리 인하) 신호를 강화한다. 금리 하향 기대는 채권 수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고, 이는 국채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모기지 금리 수준에도 점차 반영되어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실효성은 물가 흐름과 임금,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될 때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는 실물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므로, 통화정책 완화의 순효과는 인플레이션 기대, 임금 동향, 무역 회복의 속도에 달려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시사점
영란은행의 완화적 기조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글로벌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금리 하락은 신흥국을 포함한 국제 자본 흐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수출·수입, 환율, 외국인 투자 유입과 같은 채널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될 수 있다. 특히 달러·파운드·유로 간 상대적 금리 차가 변하면 기업의 환헤지 비용과 수출입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망
테일러 위원의 발언과 영란은행 총재의 물가 전망을 종합하면, 당분간 물가 하향과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에 계속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 통화정책의 추가 인하 여부와 속도는 향후 발표되는 물가지표, 임금지표, 그리고 글로벌 무역 흐름 등의 루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중앙은행의 향후 지침을 주시해야 한다.
요약하면 테일러 위원은 물가가 2026년 중반에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보아 금리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 둔화와 글로벌 무역 정상화가 이러한 물가 경로를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MPC의 금리 인하 결정(4.00%→3.75%)에는 테일러를 포함한 다섯 명의 위원이 찬성했으며, 시장은 2026년에 추가적인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