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블루칩 지수는 월요일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는 소비재와 헬스케어 주식의 손실이 에너지 주식의 상승을 상쇄했기 때문이며, 투자자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관세 위협 이후 세계 무역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칩 FTSE 100 지수는 8,774.26 포인트로 보합세로 마무리했으며, 이는 3월 사상 최고치에서 1% 미만 떨어진 수치다.
2025년 6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대기업인 셸과 BP는 생산자 그룹 OPEC+가 7월 생산 증가를 이전 두 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 후 원유 가격이 3% 급등하면서 각각 1% 가까이 상승했다. 방위산업체 바브콕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8.2% 상승했으며, 유럽 최대 방위산업 기업인 BAE 시스템즈는 영국의 전략 방위 검토 발표를 앞두고 1% 올랐다.
귀금속 광산업체의 지수는 금 가격이 3주 이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2% 상승했다. 금 가격 상승은 달러 약세와 계속되는 세계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늦게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잠재적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 주식은 5월 동안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트럼프의 관세 완화 태도로 인해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으로의 이동이 촉진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과 영국이 5월 초 제한적인 무역 협정을 발표한 이후 투자 심리가 향상되었다. 월요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유니레버가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 대비 0.6% 상승하면서 FTSE 100의 주요 하락 요인이 되었다.
영국 주택 매입을 위한 승인된 모기지 수는 4월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1년 이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체 주가 지수는 1.2% 하락했다.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제조업의 침체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으나 생산, 주문, 고용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관리 회사 애버딘 그룹은 골드만 삭스가 주식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