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청년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16~24세 실업률이 최근 3개월(10월까지 집계) 기준으로 16%에 달했으며, 이는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자 수는 7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초 도입된 사업주 고용 관련 급여세 부담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5.1%로 상승했으며, 이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도는 지난달 예산안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세금 인상은 피했으나,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과 강화된 고용권 규정이 예정돼 있어 기업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저임금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세금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는 지난 1년 동안 소매·도매업, 숙박업 및 외식업이 합쳐 약 13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백칼라(사무직 등)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일부 초임·입문급 직군을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도 보고됐다.
전문 용어 설명
청년실업률은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자 하는 16~24세 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비율을 의미한다. 급여세(payroll tax)는 고용주가 직원의 급여에 대해 부담하는 세금을 가리키며, 기업의 총 인건비를 증가시켜 채용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보도에서 언급된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실질소득(물가를 고려한 소득)을 개선하려는 정책적 목적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고용 감소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영향 분석 및 시사점
핵심 통계: 16~24세 실업률 16%, 청년 실업자 73만5,000명, 전체 실업률 5.1%, 저임금 부문 일자리 손실 약 13만 명.
청년 실업률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소비 둔화와 교육·훈련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청년층은 소비에서 비중이 높은 계층이므로 소득 감소는 가계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이는 경기 회복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실업 상태가 지속되면 이른바 ‘실업의 장기화(scarring)’로 인해 향후 노동시장 복귀 시 임금 수준과 고용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내년 예정된 최저임금 인상과 강화된 고용 규제가 시행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은 자동화 투자 확대, 비정규직 축소, 또는 채용 축소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매·도매·숙박·외식업 등 인건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비용 전가가 어려워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정책적 대응 방향
단기적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직업훈련(재교육) 프로그램 확대, 청년 고용 보조금(임금 보조), 인턴십 및 견습제도 활성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 체계의 직무연계성 향상과 디지털·첨단 기술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해 AI·자동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 풀을 확장해야 한다.
재정 측면에서는 실업 급여 확대와 연계한 직업 전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다만 이러한 재정 지출은 단기적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정책 설계 시 효율성(대상 선정의 정밀성)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금융시장 및 산업별 파급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통계가 소비주 및 고용 민감 업종의 실적에 하방 리스크를 제기한다. 소매·외식·숙박 업종은 실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이익률 방어를 위해 비용 구조 재편과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술·자동화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수요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청년 실업률 악화는 주택시장, 금융 소비(대출 상환 능력) 등으로 파급될 수 있다. 중앙은행 수준에서는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물가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결정할 것이며, 고용 악화가 지속될 경우 완화적 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
이번 통계는 영국 노동시장이 구조적 변화와 단기적 조정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실업률 16%와 73만5,000명의 실업자는 정책 입안자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향후 분기별 실업률 추이, 구직활동 참여율, 직종별 고용지표 및 임금상승률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