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 공항에서 일어났던 항공관제 시스템 장애가 수 시간 만에 복구되면서 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25년 7월 30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항공관제 서비스 기관 NATS(National Air Traffic Services)의 기술적 문제로 런던 히드로(Heathrow)를 포함한 다수 공항에서 이륙 지연 및 결항이 발생했다. NATS는 장애 발생 약 20분 뒤 시스템을 복구했으며 “모든 공항의 출발이 재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 시스템은 완전히 정상화됐으며 항공교통 수용 능력이 회복되고 있다. 관련 항공사 및 공항과 협력해 적체된 항공편을 안전하게 해소하겠다.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 NATS 성명
• NATS와 스완윅 관제센터는 무엇인가?
NATS는 영국 내 상공을 오가는 민간 항공기의 항로·고도·속도를 24시간 관리하는 기관이다. 스완윅(Swanwick) 관제센터는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주에 위치한 주력 시설로, 런던 주변 공항을 포함한 영국 남부·웨일스 상공의 관제 업무를 담당한다. 동일 시설이 멈추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런던 도심 항공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애 발생 직후 히드로 공항 대변인은 “NATS 스완윅 관제센터의 기술 오류로 인해 운항이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 항공편 출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영국 제2 허브인 개트윅(Gatwick)과 스코틀랜드 최대 관문인 에든버러(Edinburgh) 공항 역시 “운항이 정상화 단계”라고 밝혔다. 런던 시티(London City) 공항도 초기 혼선을 보고했으나 구체적인 중단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 2023년 8월 대규모 사태의 데자뷔
영국 전역은 불과 2년 전인 2023년 8월에도 자동 비행계획 처리 시스템(FDP) 오류로 전국 항공편이 마비됐다. 당시 항공사들은 환불·보상액만 1억 파운드(약 1억 3,3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사태 이후 영국 민간항공청(CAA)은 “NATS는 유사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상 대응·복구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사고와 달리 20여 분 만에 복구됐지만, 유럽 항공 여름 성수기 막바지에 발생해 항공 스케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남겼다. 업계 전문가는 “항공 네트워크는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몇 분의 장애도 항공편 회전율·승객 연결편 일정에 연쇄 지연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 ‘항공관제 시스템 장애’란?
항공관제는 레이더·위성·플라이트 플랜 데이터베이스 등 복합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 이륙 허가·착륙 순서·항로 변경 같은 핵심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아 안전을 위해 관제사가 이륙 제한 조치를 내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승객은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항공편이 회항·결항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애를 “일시적 오류”로 규정하면서도, “단발성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백업 체계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 피해 규모와 환율 정보
현재까지 항공사별 손실 추정치는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2023년 사고 당시 피해액이 1억 파운드를 넘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수백만 파운드의 지연 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 기준 미 달러 환율은 1달러당 0.7534파운드로이터 고시 환율이다.
• 향후 전망과 정책 함의
필자는 “대규모 관제 시스템 장애는 안전·경제·이미지 측면에서 국가 리스크”라고 판단한다. 항공은 관광·무역·금융 허브인 영국 경제에서 중추적 인프라다. 따라서 장기간 전면 마비를 막기 위한 다중화(冗長化)·AI 기반 예측 유지보수가 절실하다. 또한 2023년 사고 이후 CAA가 제시한 개선 권고가 충분히 이행됐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승객들은 항공사 공식 앱·문자 알림을 통해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EU261 규정(항공편 지연·결항 시 보상) 및 영국 소비자 권리를 숙지해야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본 기사에 사용된 모든 수치는 로이터 원문 및 공식 성명에 근거한다. 추가적인 세부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기사는 업데이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