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슬라 리스료, 1년 새 절반 이하로 ‘뚝’…판매 부진에 최대 40% 할인

[테슬라(TSLA) 리스료 급락] 영국 소비자들은 이제 테슬라 전기차를 1년 전보다 약 50% 저렴한 월 리스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The Times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으로,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25년 8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재고 해소 및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최대 40%의 할인 조건을 렌터카·리스사에 제시하고 있다. 잉글랜드 런던 시내 테슬라 전시장

창고 공간 부족이 가격 인하 압박을 가중시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량 보관 장소가 협소해지면서 물량 회전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해당 보도를 즉각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테슬라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판매 실적도 부진하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 최신 집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영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9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국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5% 감소에 그쳤다. 이는 테슬라가 시장 평균보다 훨씬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EV) 수요 전망은 여전히 밝다. SMMT는 2025년 신규 등록 차량 중 배터리 전기차(BEV) 비중23.8%로 상향 조정했다. 앞선 예측치 23.5%와 비교하면 소폭(0.3%p) 높아진 수치다.


전문가 코멘트 및 해설

영국 내 리스 시장 구조를 살펴보면, 차량 제조사들은 일반 소비자보다 리스사에 우선적으로 재고를 공급하며, 대량 할인(볼륨 디스카운트)을 적용한다. 테슬라가 제시한 ‘40% 가격 인하’는 업계 평균(10~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재고 압박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또한 영국은 차량 등록세·배출가스 규제 등 환경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있어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부족, 고금리 환경은 여전히 EV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

특히 SMMT는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 로비 단체로, 생산·판매 데이터뿐만 아니라 정책 제안까지 주도한다. 한국 투자자나 독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국내의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영국 전기차 시장 전망 그래프


향후 관전 포인트(Opinion)

첫째, 테슬라가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지 여부다. 창고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 대규모 인센티브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정책 변화가 리스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변수다.
셋째,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 및 배터리 가격 하락 등 산업 전반의 가격 재조정이 테슬라 전략에 어떤 압력을 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