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소폭 상승·파운드 약세…내트웨스트 실적에 주목

영국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파운드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0803 GMT 기준 FTSE 100 지수0.3% 상승했고, 파운드화(GBP/USD)는 전일 대비 0.02% 약세1.3616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보합권에 머물렀고, 프랑스의 CAC 400.3% 하락했다. 유럽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금융주 실적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했다. 특히 내트웨스트 그룹(NatWest Group PLC, LON:NWG)의 연간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내트웨스트는 2025 회계연도 세전 영업이익으로 £7.7 billion(77억 파운드)을 보고해 전년의 £6.2 billion에서 2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7.5 billion을 상회하는 수치다.

내트웨스트는 중기 재무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유형자기자본수익률(Return on Tangible Equity, RoTE) 목표를 2028년까지 18% 이상으로 끌어올렸는데, 이는 기존 가이던스였던 2027년 15% 초과 목표보다 크게 강화된 것이다. 회사 측은 전략 업데이트에서 “We are raising our ambition and sharpening our strategic focus, with stretching new targets in place,”고 밝혔다. 이 발언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비용·자본 효율화 의지를 보여준다.


정치·안보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케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이번 주말 뮌헨 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서 서방 동맹국들에게 공동 방위 조달 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제안은 무기 구매를 조율해 재무적 부담을 경감하려는 취지다. 스타머 총리는 토요일 연설과 3일간의 회의 기간 중 열리는 각국 정상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방위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과 동맹국들은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취약해진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해 최대 350억 달러(US$35 billion) 규모의 신규 군사 원조를 약속했다. 해당 약속은 목요일 브뤼셀에서 열린 조정 회의 직후 존 힐리(John Healey) 영국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힐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및 독일 측 인사, 그리고 기사 인용구에서 언급된 NATO 사무총장 마크 뤼테(Mark Rutte)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그 자리에서 “We can save lives, we can pressure Putin and we can agree peace, but only if we step up together,”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영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다. 세전 영업이익(pretax operating profit)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이자·세금 등을 공제하기 전의 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본질적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RoTE(Return on Tangible Equity)는 무형자산을 제외한 실질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로, 은행 등 금융회사의 자본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뮌헨 안보회의는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외교 분야의 대표적 포럼으로 각국 정상과 국방·외교 장관 등이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시장에 미칠 시사점과 전망

첫째, 내트웨스트의 실적 호조는 영국 내 대형 은행주에 대한 신뢰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세전 영업이익과 강화된 RoTE 목표는 은행의 수익성 개선 및 자본 배분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러한 가이던스 상향을 단기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은행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금리 흐름과 대손비용, 규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금리 인하·인상 기대의 변화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채권금리 동향을 병행 관찰해야 한다.

둘째, 파운드의 약세는 수출 기업과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긍정적이나,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GBP/USD의 소폭 하락(1.3616)은 아직 급격한 화폐가치 변동으로 보기 어렵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나 영국 내 정책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영국과 동맹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는 단기적으로 방산업체와 관련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유럽 지역의 긴장 고조는 에너지 가격 및 보험비용, 공급망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어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할 수 있다. 금융·국방·에너지 섹터의 상이한 반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요구된다.

넷째,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로는 내트웨스트의 향후 분기별 실적 추이, 영국과 유럽의 금리 전망,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및 유럽 내 방위정책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내트웨스트의 RoTE 달성 가능성은 자산건전성·비용 통제·수익성 회복의 결합으로 판가름 나며, 이는 동종 은행주 전반에 대한 신뢰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시장 참여자를 위한 실용 정보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내트웨스트의 추가 가이던스와 분기 실적 발표, 영국의 경제지표 및 BOE(영국중앙은행)의 금융정책 신호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 이슈의 경우, 뮌헨 안보회의에서 나올 향후 공조 방안과 각국의 군사 지원 규모·시점이 시장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은행주의 경우 RoTE순이자마진, 대손충당금 추이를 복합적으로 평가해 중장기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