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산업금속·소매·제약 강세에 사상 최고치 경신…FTSE UK 100 지수 0.56% 상승

[런던 증시 마감] 29일(현지시간)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 지수(이하 ‘UK 100’)가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8,173.22*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원문 지수 값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상승률·맥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보편적 표기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산업금속·광산(Industrial Metals & Mining), 일반소매(General Retailers), 제약·바이오(Pharmaceuticals & Biotech) 섹터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원자재 수요를 끌어올린 가운데, 4분기 쇼핑 시즌을 앞둔 소비주와 방어적 성격의 제약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넥스트(Next PLC, LON:NXT)8.77% 급등해 주당 14,580.00펜스로 장을 마쳤다. 해당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다. 이어 GSK plc(LON:GSK)6.31% 오른 1,747.73펜스로 52주 신고가를 갱신했고, 글렌코어(Glencore PLC, LON:GLEN) 역시 5.63% 상승한 371.25펜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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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포장재 업체 스머핏 웨스트록(Smurfit WestRock PLC, LON:SWR)11.35% 급락하며 2,890.00펜스로 추락,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정보·분석 플랫폼 렐렉스(Relx PLC, LON:REL)는 2.92% 내린 3,396.00펜스에서, 부동산 포털 라이트무브(Rightmove PLC, LON:RMV)는 2.69% 하락한 666.20펜스에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 912개, 하락 종목 879개, 보합 533개” — 런던증권거래소 매매동향

시장 전체 호흡을 가늠할 수 있는 어드밴스–디클라인(Adv/Dec) 비율은 1.04로, 전반적인 매수 우위를 시사했다.


상품·통화 시장 동향

국제 금 선물(12월물)은 0.64% 오른 온스당 4,008.46달러에 마감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12월물)가 0.62% 상승한 배럴당 60.52달러, 브렌트유(1월물)0.69% 오른 64.27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달러(GBP/USD)가 전일 대비 0.33% 하락(=달러 강세)한 1.32달러에, 유로/파운드(EUR/GBP)가 0.38% 상승한 0.88파운드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0.06% 오른 98.51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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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배경

산업금속·광산 섹터는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비철금속을 채굴·가공하는 기업군을 말한다. 경기 민감도가 높아 중국·미국 등 제조업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일반소매는 의류·가전·전문점 등 오프라인 및 온라인 소매업체를 포함하며, 소비심리지수와 고용 데이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제약·바이오는 특허권, 임상시험 결과, 규제 승인 여부가 주가에 결정적 변수가 되는 방어적 섹터로 분류된다.


시장 분석·전망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 이후 장기 박스권을 탈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광산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연말 소비 시즌이 소매주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목한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글로벌 공급망 교란 재발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GSK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면역·항암 분야 파이프라인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넥스트의 사상 최고가는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재고관리 시스템이 비용 절감을 이끌며 마진을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스머핏 웨스트록 급락은 북미·유럽 박스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단기적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으나, 탄탄한 실적 성장과 배당 매력은 여전히 영국 대형주의 하방을 지지할 것” — 한 영국계 IB의 주식 전략 보고서

결론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섹터별 온도 차에 주목하면서도,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 가치주에 대한 선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모멘텀보다는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