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 마감 하락…Investing.com UK 100 지수 0.19% 내려

런던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식품 생산,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고정 회선 통신 섹터가 약세를 주도하면서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19%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지르며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섹터별 동향을 살펴보면, 식품 생산주가 가장 큰 폭으로 밀렸고, 뒤이어 IT·서비스주고정 회선 통신주가 낙폭을 키웠다. 반면 방위 산업 및 금융 섹터 일부 종목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주목

“오늘 시장에서는 개별 실적과 거시경제 변수보다 섹터별 수급 요인이 주가를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상승 종목으로는 프루덴셜(Prudential PLC)이 3.36%(+33.40p) 올라 1,027.00펜스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BAE 시스템즈(BAE Systems PLC)는 2.20%(+39.50p) 상승한 1,832.00펜스에서 장을 마쳤으며, HSBC 홀딩스(HSBC Holdings PLC)는 사상 최고가인 996.80펜스(+1.82%)를 기록했다.

반면 부진한 종목도 두드러졌다.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드(Associated British Foods PLC)는 13.19% 급락해 1,945.50펜스로 내려앉았고, 비스트리 그룹(Vistry Group PLC)은 5.73% 하락한 569.20펜스에서 거래를 마쳤다. 렐렉스(Relx PLC)는 4.19% 떨어진 3,337.00펜스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내 등락 비율은 하락 907종목, 상승 850종목, 보합 557종목으로 집계됐다. 1)

상품 및 원자재 시장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됐다.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681.85달러로 0.01% 하락했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7% 오른 배럴당 63.99달러를 기록했다. 11월물 브렌트유는 1.99% 상승한 67.71달러를 나타냈다.

주목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달러(GBP/USD) 환율이 전일 대비 0.17% 변동 없이 1.35달러에 머물렀고, 유로/파운드(EUR/GBP) 환율은 0.14% 변동 없는 0.86파운드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 선물은 0.06% 내린 97.69를 기록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Investing.com United Kingdom 100 지수는 FTSE 100과 유사하게 영국 상장 대형주 100종목의 가격 움직임을 추적하며, 플랫폼 특성상 실시간 파생·복제 지수 형식으로 제공된다. LON: 종목코드(LON)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임을 뜻한다. 펜스(p)는 파운드 스털링의 1/100 화폐 단위를 말한다.

또한 고정 회선 통신(Fixed Line Telecommunications)은 전화선·광케이블 등 유선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하는 통신사를, 식품 생산(Food Producers)은 식음료 제조 및 가공 업체를,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Software & Computer Services)는 IT 솔루션·클라우드·컨설팅 기업을 아우르는 산업 분류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 국채금리 상승과 파운드 강세가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방위산업·보험·은행주는 거시경제 방어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특히 BAE 시스템즈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방위 예산 확대 기대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Associated British Foods의 주가 급락은 의류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 실적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렐렉스의 약세는 기술·데이터 분석 부문 성장세 둔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금 시장의 보합세는 연준(Fed)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진정세 속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허리케인 시즌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가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대형 방어주와 고배당주가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영문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으로,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