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2026년 4월 최저임금 4.1% 인상 승인…시간당 12.71파운드로 상향

영국주요 최저임금2026년 4월부터 4.1% 인상돼 시간당 12.71파운드(미화 16.67달러)가 된다다. 영국 정부는 일부 고용주들이 “가격 상승 압력”을 우려하는 가운데서도, 평균 임금 흐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 소득 유지와 임금 분포의 하단을 지지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다. 정부 발표는 소비자물가임금상승률 사이의 긴장 관계, 그리고 영국 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용 전가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했다다.

영국의 최저임금은 평균 임금 대비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며, 2019년 이후 누적 60% 이상 인상됐다다. 이는 역대 정부가 최저임금을 중위 시간당 임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다. 정부는 이번 4.1% 상향 역시 그 목표 유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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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레이철 리브스(Rachel Reeves)는 올해 초 6.7% 인상에 이어 추가 상향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저소득층이 성실한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다.

이번 인상으로 21세 이상 약 240만 명의 노동자가 직접 혜택을 받게 된다다. 이와 별도로 21세 미만 노동자와 견습생30만 명의 최저임금도 6.0%~8.5% 범위에서 오른다다. 정부는 이들 그룹에 적용되던 차등(더 낮은) 최저임금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다.

정치 일정 측면에서 보면, 이번 발표는 리브스 장관의 연례 예산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다. 예산안에는 수백억 파운드 규모의 증세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에게 유리한 뉴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한 셈이다다.

리브스 장관은 영상 메시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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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비는 여전히 노동계층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며, 최저소득층에게 경제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하며, 생활비 위기 국면에서 최저임금 상향의 불가피성을 부각했다다.


서비스·접객업계의 경고: “가격 인상으로 귀결될 것”

그러나 이번 결정은 영국 접객·외식업계의 비판을 불러왔다다. 업계는 인건비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고스란히 전가돼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 업계 단체 UKHospitality의 의장 케이트 니컬스(Kate Nicholls)는 “

접객업체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추가 비용을 더는 흡수할 수 없다. 모든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다.

니컬스 의장은 또한 경험이 적은 노동자에 대한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청년층의 고용 기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다. 이는 청년 고용시장에서 임금 하한 규제와 첫 일자리 기회 간의 균형에 관한 논쟁과 맞닿아 있다다.


인플레이션·생산성·고용: 정책 당국의 난제

영국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된 임금상승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다. 영란은행(BoE)2027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수의 통화정책위원은 약 3%를 넘는 임금상승부진한 생산성과 맞물려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본다다.

고용주들은 노동비용 증가가 올해 채용 축소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다. 영국의 실업률5.0%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다. 이는 임금 하한 인상이 가져올 수 있는 고용량 조정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다다.


저임금위원회(Low Pay Commission)의 판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위원회(Low Pay Commission)4.1% 인상을 권고했으며, 21세 이상에 적용된 과거 인상들이 고용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다. 위원회는 올해 사업자·노동자·학계의 대표가 참여해 논의했다다.

위원회 의장인 필리파 스트라우드(Philippa Stroud) 보수당 의원은, 생활비 상승으로 압박받는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과 4월 세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고용주의 상황을 저울질했다고 밝혔다다. 그는 “

올해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 이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고 말했다다.

이번 인상폭은 8월 잠정 권고안과 궤를 같이한다다. 저임금위원회는 기업계, 노동조합, 학계 대표가 참여하는 삼자 구조로 구성돼 있다다.

환율 참고: $1 = 0.7627파운드


핵심 수치와 쟁점 요약

핵심 수치는 명확하다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12.71파운드(4.1% 인상)로 상향되며, 21세 이상 240만 명이 직접 대상이다다. 21세 미만 및 견습생 30만 명6.0%~8.5% 인상된다다. 영국은 평균 임금 대비 유럽 2위 수준의 최저임금을 유지하며, 2019년 이후 60%+ 누적 인상을 기록했다다. 물가는 10월 3.6%, 실업률은 5.0%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중위임금(Median earnings): 임금 분포를 낮은 순서에서 높은 순서로 배열했을 때 한가운데(50번째 백분위)에 위치한 임금이다다. 평균임금(Arithmetic mean)이 상·하위 극단값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과 달리, 중위임금은 분포의 중앙값을 반영해 임금 하한 정책 목표로 자주 활용된다다.

저임금위원회(Low Pay Commission): 영국 정부에 최저임금 수준을 권고하는 독립 자문기구다다. 기업·노조·학계 대표가 함께 참여해 노동시장·산업현장 의견을 균형 있게 수렴하는 구조다다.

평균 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 한 나라의 최저임금이 노동자 평균임금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다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임금 하단 압박이 강하며, 저임금층의 소득 개선 효과가 크지만, 비용 전가·고용탄력성에 대한 논점이 커진다다.


정책 해석과 시사점

이번 결정은 생활비 부담임금 하단 강화라는 정책 목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가격 전가·고용조정 위험을 둘러싼 산업계 우려를 재부각했다다. 기사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영란은행의 2% 물가목표3%를 상회하는 임금상승의 긴장은 정책 조합(통화·재정·임금정책)상 난제로 남는다다. 특히 생산성 증가가 미약한 상태에서 임금이 선행 상승할 경우, 기업은 가격 인상·마진 축소·채용 축소 중 하나 또는 복합적인 대응을 택할 수밖에 없다다. 실제로 기사에 따르면 올해 고용주는 노동비용 상승채용 축소에 기여했다고 언급했고, 실업률 5.0%는 그 단면을 보여준다다.

반면, 저임금위원회는 과거 21세 이상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판단을 재확인했다다. 이는 저임금층 구매력의 유지·확대가 내수의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쇄적 임금 인상 압력이 관리 가능한 범위라면 고용 총량에 즉각적이고 큰 타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다만, 접객·외식업처럼 노동집약적이고 마진이 얇은 업종에서의 체감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업종별 상이한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상존한다다.

종합하면, 2026년 4월의 최저임금 시간당 12.71파운드 상향은 생계비 위기 국면에서 임금 하단 강화를 도모하는 조치다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3.6%, 실업률 5.0%, 생산성 부진이라는 배경 속에서 정책 미세조정의 난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향후 경로는 임금-가격 상호작용생산성 흐름, 그리고 정부의 증세를 포함한 재정 운영이 어떤 균형을 이루느냐에 좌우될 것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