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연간 임금 상승률(상여금 제외)이 11월까지 3개월 기간 기준으로 4.5%로 소폭 둔화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화요일에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상여금을 제외한 정규 임금(regular pay, bonuses 제외)을 기준으로 산출된 연율 상승률이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가 실시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10월의 3개월치(10월까지의 3개월) 수치인 4.6%에서 소폭 하락한 4.5%를 예상했다. ONS가 발표한 실제 수치는 이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런던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은 임금 동향을 인플레이션의 지속 기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주시하고 있다. 임금의 상승률은 소비자 물가의 향후 흐름과 실질 가계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작용한다.
핵심 수치
정규 임금(상여금 제외) 연율 상승률: 4.5% (11월까지 3개월)
금융시장은 이번 발표 직전과 직후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반영했다. 월요일에 채권·금융시장에서는 2026년 중 최소 한 차례의 0.25%포인트(25bp) 기준금리 인하가 완전히 반영(fully priced in)되어 있으며,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은 약 2/3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시장의 기대는 임금·물가·경제성장 지표의 향후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주에 발표된 자료에서는 11월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이는 그달 말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의 예산(2025년 11월 말 예정)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이 수개월간 보여온 신중한 태도 이후에 나타난 강한 성장 신호였다. 기업들의 활동 재개와 수요 회복이 일부 업종에서 임금·고용 지표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공식 통계 기관으로서 고용·임금·물가·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거시지표를 집계·발표한다. 본 기사에서 사용한 정규 임금(regular pay, bonuses 제외)은 근로자가 받는 기본임금과 상여금·성과급을 제외한 보상을 의미하며, 상여금처럼 계절성이나 변동성이 큰 요소를 배제해 근로소득의 기조적 흐름을 파악하려는 목적이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장에 반영(fully priced in)’되었다는 의미는 금융시장이 해당 시점에 일정 수준의 정책 금리 변화 가능성을 현재의 채권가격·금리 구조에 이미 반영했다는 뜻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해 일정한 확률을 부여하고 그 기대가 금융상품 가격에 반영된 상태를 말한다.
정책적·경제적 의미와 전망
임금 상승률의 소폭 둔화(4.6% → 4.5%)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책 결정자들에게 다소 완화적인 신호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상여금 제외 임금만으로는 전체 보상 수준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상여금이 포함될 경우 연율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산업별·직종별로 임금 압력이 상이하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임금의 분포(distribution)와 비정상적 보너스 지급 여부까지 폭넓게 검토한다.
둘째,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이미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다. 2026년에 0.25%포인트의 최소 한 차례 인하가 반영되었고,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은 경기 둔화 우려와 물가 안정화 기대가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은행은 임금·물가·고용 지표의 추가 확인을 통해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
셋째, 최근의 경제성장 호전 신호(11월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는 임금·고용의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제활동이 확산될 경우 노동수요가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물가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넷째, 가계 실질구매력 관점에서는 명목 임금 상승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차이가 중요하다. 명목 임금이 상승하더라도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 실질임금은 하락하여 소비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이 둔화하면 실질임금 개선이 소비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과 투자자는 이번 데이터에서 임금 동향의 안정화 신호를 일부 확인할 수 있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상호작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은 임금·물가·고용의 종합적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므로, 다음 분기 및 예산 발표 이후의 데이터(임금, CPI, 고용지표, GDP 등)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ONS의 이번 발표는 임금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음을 보여주지만, 금융시장과 중앙은행이 제시한 향후 금리 경로 및 최근의 경제성장 신호를 종합하면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분기 동안 발표될 추가 지표들이 정책 결정과 시장 기대의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