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로이터) — 앤디 브루스(Andy Bruce)와 수반 압둘라(Suban Abdulla)가 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임금상승률이 9월로 끝나는 3개월 동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음 달 영란은행(BoE)Bank of Englan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보너스를 제외한 임금상승률(ex-bonus보너스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4.6%로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다. 해당 수치는 9월로 끝나는 3개월 기간(7~9월)의 집계치다.
로이터 설문에서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7~9월 정규 임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6%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8월로 끝나는 직전 3개월(6~8월)의 4.7% 상승률보다 다소 약한 수준이다.
이번 수치 발표 직후 영국 파운드화(GBP)는 미국 달러(USD) 대비 약 0.25센트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은 영란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려면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대한 보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영란은행(BoE)은 내수 물가 압력의 지속성을 가늠하기 위해 임금상승률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BoE 정책당국자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으며, 12월에 차입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영란은행이 중시하는 민간 부문 보너스 제외 임금상승률은 7~9월에 4.2%로 냉각했다. 이는 이달 초 BoE가 발표한 전망치와 일치하는 흐름이다.
이자율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18일 열리는 BoE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약 61%로 나타났다. 이 추정치는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의 계산에 기반한다.
핵심 포인트 요약
• 보너스 제외 임금상승률: 7~9월 전년 대비 4.6%
• 직전 기간(6~8월): 4.7%
• 민간 부문(보너스 제외): 4.2%
• BoE 기준금리: 4% 동결(지난주)
• 12월 18일 BoE 회의 금리 인하 확률: 약 61% (LSEG)
배경과 해설: 왜 임금상승률 4.6%가 중요한가
임금은 기업의 인건비를 통해 서비스·재화 가격에 파급되므로,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자주 해석된다. 특히 보너스 제외 지표는 일시적 상여금 효과를 제거해 기초 임금 추세를 더 정확히 보여준다. 이번에 4.6%로 둔화된 수치는 직전치(4.7%) 대비 완만하나, 완화 방향으로의 신호를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임금상승률 둔화는 수요 측면의 가격 압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논거로 활용되곤 한다.
민간 부문 보너스 제외 4.2%는 BoE가 정책 판단에 특히 참고하는 세부 지표다. 공공 부문의 임금 협상·정책 변수와 달리, 민간 부문 임금은 경기 사이클과 노동시장 수급을 더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BoE가 제시한 이달 초 전망과 실제치가 부합했다는 점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임금 경로 가정이 현재까지는 유효하다는 간접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약 0.25센트 하락한 반응은, 시장이 이번 데이터를 비둘기파적(완화적)으로 해석했음을 시사한다. 환율은 정책금리 경로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리 인하 확률 상승 → 금리 격차 축소 기대 → 통화 약세라는 전형적 채널이 작동한다. 다만 보도 내용은 방향성만 전하며, 환율 수준·변동폭의 정량적 상세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자율 선물로 본 인하 확률 약 61%는 파생상품 시장의 암묵적 확률에 기반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옵션·선물 가격에 반영한 기대를 역산한 값으로, 경제 지표의 추가 발표나 BoE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여기서 인용된 추정은 LSEG 계산이며, LSEG는 시장 데이터·지수·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정책 시사점: BoE는 이미 지난주 4%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근거 확보 후 12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임금 지표는 그 근거 축적에 기여하나,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고용, 수요 여건 등 복합 지표를 종합 평가한다. 따라서 단일 지표로 정책 결정을 단정할 수 없으며,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 통계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용어 설명: 독자가 알아두면 좋은 핵심 개념
보너스 제외 임금상승률: 일회성 상여를 제외한 정규 임금의 증감률로, 기초 임금 추세를 측정한다. 경기 순환이나 계절성에 좌우되는 보너스 효과를 제거해, 지속 가능한 임금 압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민간 부문 임금: 공공 부문과 달리 시장 수급과 생산성, 기업 수익성에 밀접히 연동된다. 중앙은행은 물가와 직결되는 서비스 부문의 비용 압력을 평가하기 위해 민간 임금 지표를 중시한다.
이자율 선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파생상품이다. 확률 61%와 같은 수치는 선물·옵션 가격에서 도출한 암묵적 기대로, 정책 결정 전후로 급변할 수 있다.
ONS(영국 통계청): 영국의 공식 통계 생산기관으로, 고용·임금·물가 등 거시지표를 발표한다. 정책·시장 참여자는 ONS 통계를 정책 판단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BoE(영란은행): 영국 중앙은행으로, 물가안정과 성장 지원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설정한다. 임금상승률과 서비스 물가는 BoE가 기조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핵심 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