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빌딩소사이어티, 2026년 1분기 담보 신용공급 확대 보고

영국의 은행 및 빌딩소사이어티(building societies)는 2026년 2월 말까지의 3개월 동안 가계 대상의 담보(secured) 신용 공급 가용성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결과는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목요일에 공개한 2026년 1분기 신용여건 설문조사(Credit Conditions Survey for Q1 2026)에 근거한다.

2026년 4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설문은 2026년 2월 23일부터 3월 13일 사이에 실시되었으며, 조사에 참여한 대출 기관들은 향후 3개월, 즉 5월 말까지(= 2분기)에도 담보 신용공급의 추가적인 증가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는 은행과 빌딩소사이어티가 포함되어 있어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 담보 대출 시장의 동향을 폭넓게 반영한다.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담보 신용의 가용성은 1분기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대출기관들은 2분기에도 추가 확대를 전망했다. 반면 비담보(unsecured) 가계 신용의 가용성은 1분기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되었으나, 대출기관들은 2분기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측면에서는 전체 기업 신용가용성은 1분기에 변함이 없었다. 다만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을 포함해 개별적으로는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 모두에 대해 각각의 응답에서 증가 혹은 소폭의 변화가 보고되었다. 설문 응답자들은기록한 바에 따르면 소·중·대기업 각각의 체감은 세부적으로 상이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주택구입을 위한 담보대출 수요은 1분기 동안 변동이 없었으나 대출기관들은 2분기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재모기지(remortgaging) 수요는 1분기에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체적인 비담보 신용 수요는 1분기에 변함이 없었고, 2분기에도 대체로 안정세(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신용 건전성 지표도 조사되었다.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의 연체율(default rates)은 1분기에 소폭 상승했으나 대출기관들은 2분기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비담보대출의 연체율은 1분기에 상승했고, 대출기관들은 2분기에 소폭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분기 동안 소·중·대기업 전반에서 변동이 없었고, 2분기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금융비용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스프레드(spreads)의 흐름도 보고되었다.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의 스프레드는 1분기에 축소되었고 2분기에는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비담보대출의 스프레드는 1분기에 확대되었고, 2분기에는 보다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용어 설명

담보대출(secured lending)은 주로 주택담보대출처럼 대출자가 대출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는 대출 형태를 말한다. 담보가 있기 때문에 대출기관의 손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담보대출의 금리나 심사 기준은 비담보대출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비담보대출(unsecured lending)은 신용카드 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처럼 별도의 담보 없이 개인 신용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대출이다. 빌딩소사이어티(building societies)는 영국에서 주택저축 및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제공하는 기구로, 상업은행과 유사한 대출·저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문 방식 및 표본도 간략히 정리하면, 이 조사는 영란은행이 주관하였고 2026년 2월 23일부터 3월 13일까지 대출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설문 대상은 은행과 빌딩소사이어티로, 응답 결과는 해당 분기의 신용 공급·수요·연체·스프레드 동향을 단기간 내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설문 결과는 여러 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담보 신용 가용성의 확대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또는 대출심사 완화의 신호일 수 있다. 담보대출의 가용성이 늘어나면 주택 구매나 재모기지 수요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설문 참여기관들이 5월 말까지 추가적인 공급 확대를 예상한 점은 단기적으로 주택시장 거래량을 지지할 수 있다.

둘째, 담보대출 스프레드 축소비담보대출 스프레드 확대는 대출기관의 위험선호 및 자금조달비용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담보대출의 스프레드가 줄어든다는 것은 담보를 활용한 대출에서 경쟁이 심해져 대출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대로 비담보대출 스프레드 확대는 비담보 대출의 상대적 위험이 높아졌거나 대출 공급이 제한되어 대출비용이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연체율의 움직임은 가계·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다. 담보대출 연체율이 1분기에 소폭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단기적인 신용 리스크가 큰 폭으로 악화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비담보대출 연체율이 1분기 상승했고 2분기에도 소폭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은 신용카드나 무담보 개인대출 부문에서의 취약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넷째, 기업대출의 전반적 연체율이 안정적이라는 응답은 기업부문의 단기 신용리스크가 비교적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규모별 수요와 가용성에서 소기업·중기업·대기업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할 때, 특정 업종이나 지역에 따라 체감 여건은 달라질 수 있다.

정책 및 시장 파급 가능성

이 같은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주택시장과 금융기관의 수익성, 중·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성 논의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담보대출 가용성 확대와 스프레드 축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향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주택가격과 거래량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비담보대출의 비용 상승 및 연체율 상승은 소비여력 약화로 이어져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중앙은행·금융감독 당국은 이러한 신용조건의 변화가 금융중개기관의 건전성과 가계·기업의 부채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계의 총부채 수준과 금리상승 시 취약 계층의 상환능력, 그리고 비은행권 대출의 확산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영란은행의 2026년 1분기 신용여건 설문조사는 담보대출 분야에서의 공급확대와 재모기지 수요 증가, 비담보대출 부문에서의 연체 및 스프레드 압력 등 복합적 신호를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주택시장과 금융기관의 대출 포트폴리오에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며, 정책 당국과 시장참여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