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예산 발표 앞두고 유럽 증시 소폭 상승

(RTTNews) – 유럽 증시는 수요일 장중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의 상승 폭을 일부 확대했다. 투자심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의 진전 신호가 맞물리며 지지받았다고 전해졌다.

2025년 11월 26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CBS 뉴스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한 평화 합의와 관련해 공통의 이해(common understanding)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CBS News reported that a common understanding on a peace deal brokered by the Trump administration to stop Russia’s nearly four-year assault had been reached, with details still to be worked out.

또한 보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월 말 이전 미국을 방문해 관련 합의를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주목

영국 파운드화(GBP)달러(USD) 대비 상승했다. 이는 재클린(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발표할 2025년 가을 예산(Autumn Budget) 공개를 앞둔 흐름으로 해석됐다.

리브스 재무장관(the chancellor)은 전날 최저임금 변경이 발표된 데 이어, 취약해진 공공 재정을 메우기 위해 일련의 증세를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범유럽 지수 Stoxx 6000.3% 상승59.77을 기록했다. 전일(화요일)에는 0.9% 급등했었다.

독일 DAX0.2% 상승했고, 프랑스 CAC 400.4% 상승, 영국 FTSE 1000.2% 상승했다.

주목

독일 대형 상장 임대사업자 중 하나인 Aroundtown5.1% 급락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9개월 실적을 발표하고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지중해에 초점을 맞춘 가스 생산업체 Energean연간 순부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1% 하락했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게재 시각: 2025년 11월 26일 08:59:04 (GMT)


해설: 유럽 증시를 움직인 세 가지 축

이번 장세는 첫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둘째,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 진전), 셋째, 영국 재정정책 이벤트(가을 예산)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려 나타난 전형적인 리스크 선호 회복 국면으로 읽힌다. 일반적으로 정책 금리의 인하 기대는 주식의 할인율을 낮추고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는 경기 민감 업종과 금융주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춰준다. 다만, 실제 금리 경로와 평화 합의의 구체적 이행 여부는 데이터와 외교 일정에 좌우되므로, 시장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영국 파운드화와 FTSE 100의 상반된 신호

파운드 강세는 재정 신뢰도 회복에 대한 선호와 맞닿아 있다. 다만, 통상 FTSE 100달러 수익 비중이 큰 멀티내셔널이 많아 파운드 강세가 지수에 역풍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FTSE 100이 +0.2% 상승한 것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에너지·소재 가격 기대, 그리고 예산안에 대한 정책 가시성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는 구조적 상관관계를 의미하지 않으며, 예산의 구체적 내용(증세·지출 조합)에 따라 업종별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기업 뉴스: Aroundtown과 Energean의 상반된 압력

Aroundtown5.1% 급락부동산 섹터의 이슈 민감도를 재확인시킨다. 금리 변수, 자산가치 재평가, 임대수익 전망 등은 작은 가이던스 수정에도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 Energean1% 하락연간 순부채 전망 상향이라는 자본구조 관련 변수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업종은 현금흐름 창출력이 크지만, 투자 계획, 부채 관리, 상품가격이라는 세 축의 균형이 주가 모멘텀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용어 설명: 빠르게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Stoxx 600: 유럽 전역의 대형·중형주 600개로 구성된 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광범위한 바로미터로 쓰인다. DAX: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 40개 종목 지수로, 수출주 비중이 높다. CAC 40: 프랑스 주요 40개 종목 지수로, 명품·에너지·항공우주 등 글로벌 리더 기업이 포함된다. FTSE 100: 런던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지수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멀티내셔널이 다수다.

Autumn Budget(가을 예산): 영국 정부가 가을에 제시하는 연차 재정 계획으로, 세입·세출·차입 전망과 세제 변경이 담긴다.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 및 방향성. 연간 순부채 전망: 한 해 동안 예상되는 총부채-현금의 순액으로, 재무 레버리지의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다.


시장 시사점: 확인해야 할 변수들

정책: 연준의 향후 커뮤니케이션과 영국 예산안의 구체적 증세·지출 조합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지정학: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진전이 실질적 휴전이나 감축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좌우한다.
기업 펀더멘털: 부동산·에너지 등 금리와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업종에서 가이던스자본구조 변화는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요약하면, 유럽 증시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라는 긍정 신호 속에서 완만한 상승을 보였고, 영국 가을 예산이라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통화·주식 간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Stoxx 600 = 59.77(+0.3%), DAX +0.2%, CAC 40 +0.4%, FTSE 100 +0.2%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Aroundtown -5.1%, Energean -1%이 각각 실적·가이던스와 부채 전망 이슈에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정책·지정학·기업 펀더멘털의 세 축을 교차 점검하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