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4.3%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Worldpanel by Numerato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2일로 끝나는 4주 동안의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4.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보고서에서 기록된 9개월 최저치인 4.0%에서 다시 올라선 수치다.
2026년 3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Worldpanel의 이번 수치는 3월 25일로 예정된 영국의 공식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조기 지표 역할을 한다. Worldpanel은 특정 품목군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가격이 빠르게 오른 품목으로는 신선 비가공 육류(fresh unprocessed meat), 스킨케어 제품(skin care), 그리고 초콜릿 제과류(chocolate confectionery)가 꼽혔다. 반대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품목으로는 냉장 버터 및 스프레드(chilled butter and spreads), 가정용 종이제품(household paper), 설탕 제과류(sugar confectionery) 등이 있다.
중요 인용: “식품 가격은 공공의 전반적 인플레이션 기대치 형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영국 중앙은행(은행 오브 잉글랜드, Bank of England)이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서 강조됐다.
영국의 전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기준으로 3.0%로 완화된 상태다. 다만 식료품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물가의 하방 안정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된 별도 자료에서 영국 소매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는 2월의 연간 매장가(in-store) 물가 상승률이 1.1%로 둔화됐으며, 식품 물가 상승률은 3.5%로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이 수치들은 Worldpanel의 단기 집계와 일부 차이를 보이나, 전반적으로 식품 가격의 세부 항목별 등락이 업계와 정책당국의 주된 관심사임을 보여준다.
유통업체별 실적과 시장점유율
Worldpanel은 2월 22일로 끝나는 12주 기간을 기준으로 주요 소매업체들의 판매 변화를 집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테스코(Tesco)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0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s) 상승하여 28.7%에 달했다고 밝혔다. 2위인 세인즈버리(Sainsbury’s)는 매출이 5.2%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을 16.1%로 확대했다.
할인점인 Lidl GB는 오프라인 매장 기준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출이 10.0% 증가했다.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Ocado)는 전 채널을 통틀어 가장 빠른 성장세로 15.1%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3위 사업자 아스다(Asda)는 매출이 2.6%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11.5%로 전년 대비 80 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에 제시된 주요 소매업체의 시장점유율 및 매출 변화(12주 기준)
표 요약(원문 표의 수치 그대로)
Tesco: 시장점유율 28.5 → 28.3, 매출 변동 +4.5%
Aldi: 시장점유율 10.1 → 10.2, 매출 변동 +3.1%
Morrisons: 시장점유율 8.4 → 8.5, 매출 변동 +2.3%
Lidl: 시장점유율 7.8 → 7.3, 매출 변동 +10.0%
Co-operative: 시장점유율 5.0 → 5.3, 매출 변동 -1.6%
Waitrose: 시장점유율 4.8 → 4.7, 매출 변동 +5.6%
Iceland: 시장점유율 2.3 → 2.3, 매출 변동 +2.7%
Ocado: 시장점유율 2.1 → 1.9, 매출 변동 +15.1%
Asda: 시장점유율 11.5 → 12.3, 매출 변동 -2.6%
Sainsbury’s: 시장점유율 16.1 → 15.8, 매출 변동 +5.2%
위 표의 수치들은 Worldpanel이 집계한 원문 자료를 근거로 하며, 보고서 본문과 표에 표기된 수치 간 일부 표기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조사 기간의 표기 방식 및 비교 기준의 차이에서 기인할 수 있다.
용어 설명
Worldpanel by Numerator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매시장과 제품 카테고리의 판매 동향을 분석하는 시장조사 기관이다. 식료품 물가상승률(grocery inflation)은 슈퍼마켓과 식료품 판매 채널에서의 식품 및 관련 상품 가격 변동률을 뜻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의 한 부분으로서 정책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물가 압력의 전달 경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영국 소매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는 영국 소매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매장 기반의 가격동향을 별도로 집계한다.
미래 영향 및 시사점
첫째, 식료품 물가가 다시 상승한 것은 단기간 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추가 상방 리스크를 시사한다. 식품은 가계 지출에서 비중이 크므로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생활비 전반에 대한 압박을 늘리고, 이는 소비자 물가 기대치에 영향을 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된다. 둘째, 은행 오브 잉글랜드가 식품가격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에는 이런 기대치 전이가 존재한다. 만약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유통업체별로는 대형 슈퍼마켓과 온라인·할인점의 성장세가 차별화되어 경쟁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오카도와 리들 같은 사업자는 성장세가 강해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으며, 아스다처럼 부진한 사업자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가격·판촉 전략 재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식료품 가격의 향방은 공급망 요인, 국제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계절적 수급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책당국과 소매업체는 단기 충격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 가격 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층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보도는 Worldpanel by Numerator와 영국 소매협회가 2026년 3월 초에 발표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제시된 수치는 원자료의 표기와 문장 기술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