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 –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5년 4월 영국의 경제 산출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준 시점에 발생했다.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 12일 기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월 대비 0.3% 감소하여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이며, 로이터 설문에서 0.1% 감소가 예측되었던 것보다 훨씬 큰 감소다.
ONS 경제 통계 디렉터인 리즈 맥큐언은 “4개월 연속 증가하던 영국의 미국으로의 상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대부분의 상품 유형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최근 도입된 관세 때문이다”고 밝혔다.
부동산 및 법률 활동의 감소는 세금 감면 혜택이 종료된 이후 4월 경제 산출량 감소분의 0.2%포인트를 차지했다고 ONS는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로의 생산과 수출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영국 경제는 2025년 1분기에 0.7% 증가하여 다른 주요 7개국(Group of Seven) 경제를 앞지르며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이 지난달 연간 성장 전망을 1%로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1.25%로 낮추었으며, 관세가 향후 3년간 0.3%의 경제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은 다음 주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상대적으로 더딘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상충된 요소에 직면해 있다.
이달 초 주요 비즈니스 설문 조사에서는 영국 경제가 미미한 성장을 회복했다고 시사했다. 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설문 조사는 대체로 부정적이었으며, 작년 10월 재정 장관 레이첼 리브스가 발표한 노동 비용의 큰 증가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 및 투자 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NS는 4월 GDP가 전년 대비 0.9% 증가했지만 로이터 설문에서 예상됐던 1.1%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