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의 향후 물가상승 기대치가 2026년 1월에 상승했다는 내용을 미국계 은행 시티(Citi)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매월 수행하는 조사이며, 단기와 장기 물가 기대치 모두 1월에 오름세를 보였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고브가 시티를 위해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단기 물가 기대치(향후 1년)는 1월에 3.8%로 집계되어 전월의 3.6%에서 상승했고, 장기 물가 기대치(그 이후 기간)는 1월에 4.1%로 전월의 3.8%에서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이 최근 데이터와 함께 재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This move is explicable, given recent data, but it will continue to keep the inflation expectation argument alive for monetary policy despite recent moderation in these series,”라고 시티는 고객들에게 전한 노트에서 밝혔다.
조사 개요 및 용어 설명
이번 결과는 시티가 유고브에 의뢰해 매월 실시하는 설문을 집계한 것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상승 기대치(inflation expectations)는 향후 물가 상승률에 대한 평범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전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단기 기대치는 소비자들이 다음 12개월 동안 체감할 물가상승률을, 장기 기대치는 중장기(보통 5년 이상 또는 ‘그 이후’로 설문되는 기간)의 기대치를 반영한다. 이러한 기대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임금·가격 설정 행태, 채권시장 금리 움직임 등 다양한 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적 지표이다.
수치의 의미와 최근 배경
단기 기대치가 3.6%에서 3.8%로, 장기 기대치가 3.8%에서 4.1%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된다. 첫째,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이 최근의 물가 흐름을 반영하여 다소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장기 기대치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의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소비자들이 반영하고 있음을 뜻한다. 시티는 이 같은 변화가 최근의 경제·물가 데이터로 설명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 논쟁을 계속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 미치는 함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Bank of England)은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기업과 노동자의 가격·임금 결정에 반영돼 실제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단기·장기 기대치가 동시에 상승한 점은 통화정책 입장에서 완화적 신호보다는 경계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시티가 언급한 것처럼 해당 시계열이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는 모습도 관찰되어, 정책 당국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나 긴축 행보로 직결시킬지는 추가 데이터와 물가의 지속성 판단에 달려 있다.
시장·경제에 대한 분석적 전망
시장 관점에서는 소비자 기대치의 상승이 채권금리와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 기대치 상승은 장단기 금리차를 확대시키고 장기 국채수익률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실물 부문 비용을 올릴 수 있어 소비·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의 일시적 상승이라면 중앙은행과 시장은 이를 단기적인 요인으로 보고 대응을 조절할 수 있다.
소비자·기업 행동에 미칠 영향
소비자 측면에서는 물가 기대 상승이 지출패턴의 조정과 저축·투자 행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예컨대, 향후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 일부 소비자는 현물 구매를 앞당기거나, 실질 자산(부동산·금 등)으로 자산배분을 전환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기업은 임금 협상에서 더 높은 임금 인상 요구를 받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전가가 다시 물가를 밀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과 향후 관찰 포인트
정책 입안자와 시장참여자가 주목해야 할 향후 핵심 지표는 근원물가(Core CPI), 소비자 신뢰지수, 임금상승률, 그리고 실물경제 지표(소매판매·고용지표 등)이다. 이들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향 신호를 보이면 물가 기대의 상승이 실물물가에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이들 지표가 안정 또는 하향 조정되는 경우, 기대치 상승은 단기적 심리 변화로 평가될 수 있다.
결론 및 요약적 평가
요약하면, 유고브가 시티 의뢰로 실시한 2026년 1월 월간 설문에서 영국 국민의 단기 및 장기 물가 기대치가 각각 3.8%와 4.1%로 상승했으며, 시티는 최근 데이터로 인해 설명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화정책 논쟁을 지속시킬 수 있는 신호로,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와 금융시장 변동성, 소비자·기업의 가격·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향후 물가 기대가 실제 물가에 어떻게 전이되는지는 근원물가, 임금 동향, 소비 및 투자 지표 등 추가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참고(발행일: 2026-01-26 14:13:11, 출처: 로이터 통신 보도 및 시티·유고브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