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63% 급락한 더 트레이드 데스크, 지금 저가매수할 때인가

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 급락 후 투자 판단

핵심 포인트

  •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NASDAQ: TTD)는 2025년 들어 주가가 약 63% 하락했으나, 2025년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틱 광고 부문에서의 경쟁 심화(특히 아마존)와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 현재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음에도 높은 밸류에이션(P/E 약 61배, 후행 기준)은 여전하며, 성장률 둔화는 멀티플 방어에 불리하다.
  • 향후 성장 둔화 가능성은 주가 리레이팅(멀티플 재조정) 리스크를 키운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는 2025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된 배경으로는 성장률 둔화, 아마존 등 대형 경쟁자의 부상, 그리고 고평가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2025년 3분기 실적을 통해 기대 이상의 수치를 제시하며 일부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5년 11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2025년 11월 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7억3,900만 달러(전년 대비 +18%)를 기록했다. 비GAAP(Non-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이는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한 주가를 감안해도 후행 P/E 61배라는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비교지표로 제시된 나스닥 100 지수의 평균 P/E는 약 34배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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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양호’, 그러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야 한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3분기 매출 증가율 18%는 표면적으로 양호한 수치다. 다만 비GAAP EPS 증가율이 10%에 머물러 수익성 개선 속도가 매출 성장에 비해 둔하다는 점이 부담 요소다. 특히 2025년 1~9월 누적 조정이익 증가율도 약 10%에 그쳐, 멀티플 방어 논리가 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회사는 현 분기(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억4,000만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8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에 해당한다. 시장의 기대 대비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수 있음을 내비치며,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키기엔 다소 아쉽다.

프로그램매틱 광고는 광고 인벤토리를 실시간 경매 등 자동화 기술을 통해 사고파는 방식으로, 다양한 디지털 채널(비디오·오디오·커넥티드 TV 등)에서 데이터 기반 타기팅을 구현한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과 AI 엔진으로 초당 약 1,300만 건의 노출(impressions)을 분석해 “광고주가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타깃에게” 도달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광고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동시에 나타나면, 광고주 선택권 확대가 곧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 성장률 대비 둔화: 점유율 정체 신호인가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프로그램매틱 광고 시장2030년까지 연평균 약 23%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고성장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와 비교할 때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최근 매출 증가율(3분기 +18%, 4분기 가이던스 기준 +13%)은 산업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으로, 점유율 확대가 정체되거나 다소 약화되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는 특히 대형 기술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 속에 플랫폼 경쟁력 유지가 과제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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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업계의 수요를 유의미하게 초과하고 있어, 광고주들은 어떤 노출을 선택할지 매우 신중해지고 있다.” — 더 트레이드 데스크 경영진, 최근 실적발표(earnings call)

이 발언은 수요 대비 공급 과잉 국면을 시사한다. 광고주들이 동일 예산으로 더 높은 효율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플랫폼 간 차별화(데이터·AI 최적화·CTV 인벤토리 품질 등)가 더욱 결정적이다.


경쟁의 ‘아킬레스건’: 아마존의 존재감 확대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커넥티드 TV(CTV)를 포함한 멀티 채널에서 실시간 데이터로 광고 집행을 최적화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CTV 광고 영역에서 딜·통합을 가속화하면서, 업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월트 디즈니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각각 ESPN·훌루·디즈니+넷플릭스의 프로그램매틱 인벤토리 구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체 플랫폼 통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 경영진은 아마존이 자사 인벤토리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직접 경쟁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나, 콘텐츠·플랫폼을 보유한 ‘거대 생태계’가 프로그램매틱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은 분명한 경쟁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성장 둔화에 일정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 광고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구도에서, 프리미엄 CTV 인벤토리 접근성데이터·AI 기반 성과가 고객 유치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디즈니·넷플릭스와의 연계를 통해 고품질 CTV 인벤토리게이트키퍼 역할을 확대한다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차별화된 성과지표(ROAS·전환 성과)독립 플랫폼의 투명성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커진다.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속도가 관건

시장 데이터(YCharts)에 따르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단기 EPS 성장 전망은 고평가 멀티플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가속도가 관찰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TTD EPS 추정치(현재 회계연도) TTD EPS Estimates for Current Fiscal Year — data by YCharts. 성장률 둔화 속에서 높은 P/E가 유지될 경우, 멀티플 압축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기저효과가 약화되는 국면에서는 컨센서스 상회만으로는 재평가를 이끌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


용어 정리: 더 빠르게 이해하기

프로그램매틱 광고: 알고리즘과 실시간 경매를 활용해 광고 인벤토리를 자동 매매하는 방식이다. 타깃 데이터와 AI 최적화를 통해 단가·효율을 극대화한다.

커넥티드 TV(CTV): 인터넷에 연결된 TV(스마트TV·스트리밍 디바이스 등)에서 송출되는 광고 채널로,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 인벤토리가 핵심이다.

비GAAP(Non-GAAP) 실적: 회계 기준상 일회성 항목 등을 조정해 영업 실체를 더 잘 보여주려는 보완 지표다. 기술·플랫폼 기업들이 경영 성과 비교를 위해 자주 사용한다.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향후 분기 또는 연간 실적 전망치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하회 여부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후행 P/E: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이다. 성장 기대가 높을수록 P/E가 높게 거래되지만, 성장 둔화 시 멀티플 압축이 발생한다.


투자 관점: 저가매수의 타이밍인가

요약하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매출 성장세(3Q +18%)컨센서스 상회 가이던스(4Q 8억4,000만 달러)기대치 관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산업 성장률 대비 둔화, 아마존 등 경쟁자 공세, 후행 P/E 61배라는 여전한 프리미엄은 ‘지금 당장’의 과감한 저가매수 명분을 약화한다. 특히 경영진이 언급한 공급 과잉·선별 집행 환경은 광고 집행의 ROI가 뚜렷이 입증되지 않는 플랫폼에는 보수적으로 예산이 배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적 시각: 단기 주가 방향성은 이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CTV 인벤토리·데이터 성과에서의 뚜렷한 증거가 수반될 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대형 생태계와의 파트너십에서 상대적 열위가 고착되거나, 산업 성장률 하회가 이어질 경우 멀티플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수적 투자자는 성장률 재가속 신호(점유율·ROAS·신규 대형 파트너십) 확인 전까지 관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적극적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재조정 또는 실적 상향 사이클의 초기 국면 포착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원문 기사에 포함된 투자 조언·참고 정보

원문은지금 1,000달러를 투자한다면 더 트레이드 데스크보다 더 선호하는 10개 종목이 있다”는 Stock Advisor 팀의 의견을 소개하며,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Stock Advisor총 평균 수익률 1,046%(S&P 500의 191% 대비 초과 성과)라는 기록을 제시했다. 이어 최근 톱10 리스트 확인을 권유했다.

기사 말미에는 Harsh Chauhan은 언급 종목에 포지션이 없으며, The Motley Fool아마존·넷플릭스·더 트레이드 데스크·월트 디즈니에 포지션을 보유·추천한다는 공시(disclosure)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기사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고지가 실렸다. The Motley Fool의 공시 정책 언급도 포함되었다.


결론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분명 질적 플랫폼 경쟁력강한 생태계 파트너십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숫자로 확인되는 최근의 성장 둔화고평가, 그리고 아마존 중심의 경쟁 격화는 단기적으로 저가매수의 명분을 약화시킨다. 투자자는 향후 성장률 재가속이익률 개선, CTV 인벤토리 경쟁력에서의 가시적 증거를 확인하며 접근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현재로서는 관망 또는 분할 접근이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균형적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