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월요일 -0.03% 하락해 약보합을 기록했 다. 이날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전해지며 압력을 받았 다. 월러 이사는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 발언 직후 시장의 다음 달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목요일 30%에서 80%로 급등했 다. 동시에 주식시장의 랠리가 위험회피·현금수요를 낮추며 달러 유동성 수요를 둔화시킨 점도 달러 약세에 가세했 다. 다만 엔화 약세는 달러의 하방을 일부 지지했는데, 엔화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10개월래 최저치 부근에서 가까스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 다.
2025년 11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로 12월 금리 인하를 옹호하며, 내년 1월부터는 회의별 점검(meeting-by-meeting) 접근을 취하겠다”
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연준이 조기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크게 높였 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 시장은 12월 9~10일 열릴 차기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 다.
유로/달러(EUR/USD)는 월요일 +0.12% 상승했 다. 달러 약세가 직접적 배경이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가 유로를 추가로 지지했 다. 나토(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테는 전쟁 종식 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가 전장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월 2만 명의 병력을 잃는 등 “좋지 않은 처지(not in good place)”에 있다고 평가했 다. 다만 독일 11월 IFO 기업환경 지수가 예상을 깨고 하락하면서 유로의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 다.
실제로 독일 11월 IFO 기업환경은 전월 대비 -0.4 하락한 88.1을 기록해, 88.5로의 상승을 예상한 컨센서스를 하회했 다. 또한 이자율 스와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약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 다.
달러/엔(USD/JPY)은 월요일 +0.26% 상승했 다. 일본의 재정 부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엔화 약세를 부추겼 다. 일본 정부는 지난 금요일 17.7조엔(약 1,1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승인했는데, 이는 이시바 전 총리가 지난해 내놓은 13.9조엔 패키지를 상회한다. 엔화는 이날 미 국채(T-note)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점 대비 일부 회복했으나, 전반적 거래는 근로감사의 날 공휴일로 일본 시장이 휴장하며 평소보다 부진했 다.
한편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12월 19일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을 약 1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 다.
12월 COMEX 금 선물(GCZ2)은 월요일 +14.70달러(+0.36%) 상승 마감했고, 12월 COMEX 은 선물(SIZ2)도 +0.413달러(+0.83%) 올랐 다. 장 초반에는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밀렸으나,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 직후 가치 저장 수요가 유입되며 반등했 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난주 30%에서 80%로 급등한 점이 귀금속에 우호적으로 작용했 다. 또한 미국 관세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바닥에서 받쳐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 다.
다만 장 초반에는 주식 랠리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금·은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제약했 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가격을 지지하고 있 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늘었다. 월드골드카운슬(WGC)도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톤(MT)의 금을 순매수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분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한편 귀금속은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기록 이후 이어진 롱 청산 압력의 영향권에 있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보인 뒤, 최근 금·은 ETF 보유량은 감소세로 돌아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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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과 맥락
– DXY(달러 인덱스):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바스켓 대비 측정한 지수다. 통화시장 전반의 달러 강·약세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1bp는 0.01%p로, 25bp=0.25%p를 뜻한다. 금리 인하폭을 정밀하게 표현할 때 사용한 다.
– 회의별 점검(meeting-by-meeting): 향후 경제지표와 여건을 회의 때마다 점검해 그때그때 결정하는 접근법으로, 사전 가이던스를 최소화하는 정책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 IFO 기업환경 지수: 독일 민간 경제연구기관 IFO가 조사하는 기업심리지표로, 경기 선행/동행 판단에 널리 활용된다.
– 스와프 금리(시장 가격): 파생금리시장에서 거래되는 기대 경로를 반영해 정책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수치화한다. 기사 속 “확률 X%”는 이 선도금리에서 도출한 시장 암묵 확률을 의미한다.
– T-note 수익률: 미 재무부 발행 중기 국채의 금리로, 글로벌 금리·위험선호의 핵심 벤치마크다.
– COMEX: CME그룹 산하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거래소다.
– PBOC/ECB/BOJ/FOMC: 각각 중국인민은행/유럽중앙은행/일본은행/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뜻한다.
해설: 무엇이 다음 방향을 가를까
첫째, 연준 의사결정의 신호가 단기 달러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통화완화 전환 기대를 정량화(30%→80%)시켰고, 이는 미국-해외 금리 스프레드 축소 경로를 통해 달러 약세 압력으로 번지고 있 다. 다만 향후 고용·물가 지표가 재차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은 확률을 빠르게 재조정할 것이며 달러는 되돌림을 겪을 수 있다.
둘째, 엔화는 일본의 재정 확장과 BOJ 정상화 기대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 다. 17.7조엔 부양책은 국채 발행·부채 부담 우려를 키워 엔 약세를 촉발하지만, 장기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달러/엔 상단을 제약한다. BOJ의 12월 인상 확률 16%는 아직 낮다. 그러나 언어 변경(예: 수익률곡선제어 추가 조정)만으로도 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주시할 필요가 있 다.
셋째, 유로존 심리지표의 약세는 유로 반등에 제동을 건다. IFO 하락은 경기모멘텀의 미약함을 시사하며, ECB의 조기 완화 기대를 키우기엔 아직 확률(2%)이 낮다. 유로 강세의 핵심 동인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 완화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 관련 헤드라인 민감도가 단기적으로 커졌다.
넷째, 금·은은 정책 완화 기대와 중앙은행 매수라는 구조적 수요가 가격 하방을 지지한다. 반면 주식 랠리가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 프리미엄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은 “정책·지정학 헤지 + 포트폴리오 분산”의 역할이 부각되는 구간이며, 데이터·연준 파월 발언·12월 회의 전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요약하면, 연준 12월 회의를 축으로 달러 약보합, 유로 점진적 반등, 엔 변동성 확대, 귀금속 견조한 저점 매수라는 축이 형성되고 있 다. 단, 이는 현재 시점의 시장 가격이 반영한 기대일 뿐이며, 새로운 데이터와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확률은 언제든 조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