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결정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산업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CAC 40 지수는 장중 1% 이상 급등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같은 날 있을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연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AC 40 지수는 87.75포인트(▲1.13%) 상승한 7,874.73으로 잠정 마감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4.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르그랑(+3.7%), 캡제미니(+3.2%), 슈나이더 일렉트릭(+3.0%) 등 기술·산업재가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아르셀로미탈·다쏘 시스템·에르메스 인터내셔널·사프란·스텔란티스·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생고뱅·에실로룩소티카·아코르·사노피 등이 1.3~2.7%가량 오르며 방어주와 사치재가 동반 상승했다. 케어링·방시·텔레퍼포먼스·BNP파리바 역시 뚜렷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셰린은 약 1.2% 하락했다. 유로핀 사이언티픽·페르노리카·다논도 0.4~0.7%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민감 소비재와 일부 헬스케어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상수지, 서비스·본원소득 둔화로 흑자 축소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7월 유로지역 경상수지가 주목받았다. 흑자 규모는 277억 유로로 전월(358억 유로)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 흑자가 160억 유로에서 120억 유로로 줄고, 본원소득 흑자가 140억 유로에서 70억 유로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상품 수지는 230억 유로에서 250억 유로로 확대됐고, 이차소득 적자는 170억 유로에서 160억 유로로 다소 개선됐다.
12개월 누적 기준 흑자도 3,150억 유로(명목 GDP의 2%)로 집계돼, 전년 동기 3,940억 유로(2.6%)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강세·글로벌 교역 둔화·관광 회복 지연 등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투자자 참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대표 금리다. 25bp(0.25%p)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춰 기업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고,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의 상대 매력을 높여 증시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유동성 공급은 물가 재상승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필요 시 추가적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할 여지가 있다“고 밝혀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유럽 증시는 이러한 완화적(비둘기파적) 기조에 즉각 반응하며 거래대금 증가·변동성 축소라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낯선 용어 풀이(용어 해설)
• bp(베이시스포인트) : 금리 변화를 측정하는 단위로, 1bp는 0.01%p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25bp 인하는 0.25%p 인하와 같다.
• 경상수지(Current Account) : 상품·서비스 수지, 본원소득, 이차소득을 합산한 국제수지 항목이다. 흑자는 해당 국가로 순자금 유입이 있음을 의미한다.
• 본원소득(Primary Income) : 해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자·임금 등 생산요소 소득을 뜻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중앙은행이 중기적 물가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유로존 경기와 물가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향후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통화정책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해석은 필자의 전문적 분석으로, 나스닥 또는 기타 기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