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해 3.75%~4.00% 구간으로 조정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지표 공백 탓에 불투명해졌다고 월스트리트 전반은 평가했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이번 결정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미랜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한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을 선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당연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트레이더들이 추정한 12월 인하 확률은 90%에서 71%로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보유 규모를 축소해온 양적 긴축(QT)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오버나이트 레포 시장에서 유동성 압박 신호가 감지된 것이 배경이다.
용어 풀이
• bp(basis point)는 금리 0.01%p를 의미하며, 25bp는 0.25%p에 해당한다.
• 양적 긴축(QT)은 중앙은행이 보유 채권을 만기상환에 맡기거나 매각해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이다. 반대 개념은 양적완화(QE)다.
• 오버나이트 레포는 금융기관이 하루짜리 채권 담보 대출로 자금을 조달·공급하는 시장으로, 유동성 스트레스의 초기 경로로 자주 언급된다.
월가 시각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이 기본 시나리오지만, 파월 의장이 선제적 약속을 피한 만큼 중단·스킵 옵션도 열려 있다.” – UBS
“파월의 초기 발언은 매파적(hawkish)이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 울프 리서치
“정부 셧다운이 길어져 지표 공백이 이어지면, 연준은 신중론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 바이털 나올리지
“외환시장은 파월의 발언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즉각 해석했다.” – BofA 증권
“추가 인하는 데이터 의존적이지만, 셧다운이 길면 자료 부족이 연속 인하 전망을 위협할 것” – 모건스탠리
“연준은 이미 월 2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 속도를 낮췄다. 다음 단계는 동일 규모의 확장일 가능성이 높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결정이 ‘인플레이션 관리’와 ‘경기 방어’ 사이 균형을 찾으려는 연준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필요한 통계가 지연될 경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실질금리와 금융여건이 이미 완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가 인하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꾸준히 제기된다. 반면, 일부 투자은행은 역(逆)수익률곡선 재확대를 방지하려면 연준이 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향후 11월 고용·물가 지표와 셧다운 향방이 12월 정책 결정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월가는 연준의 데이터·시장 의존적 접근이 강화될수록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