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캔자스시티 총재 슈미드 “AI와 고령화로 채용 일시중단”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캔자스시티 지부의 제프 슈미드(Jeff Schmid) 총재가 인공지능(AI)의 도입과 인구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며 일부 기업의 채용이 일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3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슈미드 총재는 AI의 확산이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필요한 기술 세트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재정정책과 맞물려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etween fiscal policy and just the nature of the baby boomer class retiring out, we have a real structural thing going on,”

“AI’s got a lot of different elements to it, but there’s people, businesses in particular are starting to pause… we’re taking a pause before we hire the next person to say, what is the skill set we need.”

위 인용문은 슈미드 총재의 직접 발언을 번역한 것으로, 그는 재정정책(공공지출·조세 정책)과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결합되어 노동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장기적(구조적) 변화를 야기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이 인공지능의 도입을 앞두고 새로운 채용을 잠정 보류하면서, 다음 채용 시 필요한 능력(스킬셋)을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 나오는 AI(인공지능)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등 컴퓨터 시스템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용어로, 해당 세대의 대규모 은퇴는 노동력 공급 감소와 소비 패턴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연방준비은행(Fed)의 지역 총재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의 정책토론에 지역 경제 실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노동시장 및 물가 관련 통찰을 정책 결정 과정에 전달한다.


노동시장 및 거시경제에 대한 시사점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다음과 같은 경제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기업의 채용 일시 중단은 단기적으로 고용 증가세를 둔화시켜 실업률과 참여율 추이의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 채용이 멈추거나 지연되면 노동수요 측면의 약화가 임금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측면의 개선을 가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전환 과정에서 일부 직무의 구조적 실직(structural unemployment)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셋째,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숙련된 노동력의 감소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특정 산업 내 인력 부족과 숙련도 불일치(skill mismatch)가 심화될 수 있다. 이는 기업이 단순히 인력을 채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채용 기준을 조정하거나 재교육·재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게 만든다.


금융·통화정책에 대한 영향

연준의 지역 총재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노동시장 지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질 경우 연준은 금리 경로를 재평가할 수 있다. 반대로, AI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상승이 상당 부분 가격 안정을 가져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실업과 산업별 불균형으로 인해 중·장기적 경제성장 경로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인플레이션 관리)완전고용 목표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다 세밀한 데이터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해진다.


기업의 대응 전략과 노동시장 정책 제언

기업 측면에서는 채용을 잠정 중단하는 동안에 필요한 기술 스택과 직무 요건을 재정비하고, 인재 확보를 위한 내부 재교육(upskilling) 및 전직 훈련(reskilling)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 정부와 정책당국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노동력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민정책, 정년 연장, 재교육 지원과 같은 종합적인 노동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 도입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직무군을 중심으로 선제적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하면 전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적 관점에서의 종합 평가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기술적 변화와 인구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 충격이 노동시장에 가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기 순환적 조정으로 보기 어렵고, 산업별·직무별로 불균형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책 결정자와 기업은 단기적 경제지표에만 의존하기보다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인력 재배치와 교육투자, 그리고 노동시장 안전망 강화는 향후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핵심 수단이다.

자료 출처 2026년 3월 6일, 로이터 보도 및 연준 캔자스시티 총재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