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 소폭 상승

S&P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100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장중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5,411.72, 다우지수는 0.08% 상승한 38,711.25,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 지수는 0.23% 올라 19,987.6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 선물이 0.09% 오르고,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22% 상승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은 주식·지수 옵션과 선물·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되는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일로, 약 5조 달러 규모의 계약이 만기를 맞으면서 변동성이 평소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엿보였다.

반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4.13%로 뛰어 채권금리 상승이 주가 상단을 제한했다. 채권 가격은 전일에 이어 하락 압력을 받으며 2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시카리 총재가 이번 주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찬성했으며 올 한 해 추가 인하 2회를 전망한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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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은 기간 FOMC 회의에서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를 기본 경로로 설정해두었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트리플 위칭이란?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은 주식 옵션, 주가지수 옵션, 주가지수 선물 세 종류의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되는 분기 마지막 달(3·6·9·12월) 셋째 금요일을 가리킨다. 만기 정산 과정에서 헤지 물량이 크게 이동하며 거래량과 변동성이 평소보다 급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특히 주가 ‘스파이크(급등락)’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10월 28~29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 92% 확률로 25bp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자료: CME FedWatch)


▶ 국제·해외 시장 동향

해외 증시는 혼조세다. 유로존 대표 지수인 유로 Stoxx50은 4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 0.23%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0.57% 내리며 1주 최저점을 기록했다.

유럽 국채금리도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주 최고치인 2.752%까지 올랐고,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717%로 3bp 가까이 상승했다. 독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2%로 1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경기 부진 우려가 부각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마리오 센테노가 “성장률이 잠재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목표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완화를 시사하자 채권에는 매도 압력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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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 지표 및 정책 발언

영국 8월 소매판매(자동차 연료 제외)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달 영국 정부 차입 규모는 180억 파운드(미화 244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CB 위원인 마르티인 뮐러는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완화적이며 당장은 추가 인하 필요성이 없다”고 말해 시장 기대와 온도차를 보였다. 스와프시장은 10월 30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2%만 반영하고 있다.


▶ 미·중 정상 통화 및 틱톡 이슈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TikTok 미국 사업권을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으로 이전하는 ‘프레임워크 합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무역 현안 전반도 다룰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계기로 대면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 실적 전망 및 기업 가이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22%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체적으로 3분기 EPS 성장률은 6.9%로, 5월 말 전망치(6.7%) 대비 소폭 상향됐다.


▶ 개별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2% 넘게 올랐고, 애플 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0.94%, 아마존 +0.75%, 엔비디아 +0.56%, 알파벳 +0.27%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Tesla chart

신규 커버리지·등급 변경으로 주가가 뚜렷이 움직인 종목도 다수였다. 루프캐피털은 CoreWeave를 ‘매수’로 신규 제시하며 목표가 165달러를 제시했고(3% 상승), 모건스탠리는 Klaviyo를 ‘비중확대’로 상향(3% 상승)했다. 같은 증권사는 Lincoln National도 ‘비중확대’로 끌어올리고 목표가를 58달러로 제시해 1% 가까이 올랐다.

실적 발표 효과도 뚜렷했다. FedEx는 회계연도 1분기 조정 EPS 3.83달러(컨센서스 3.59달러)를 발표하며 2% 이상 급등했다. 반면 Scholastic은 1분기 주당손실 –2.52달러로 예상치(–2.44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지며 10% 급락했다. Hess Midstream는 2026~2027년 자본지출 축소 계획을 밝히며 9% 하락했고, Lennar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 90.5억 달러를 밑돈 88.1억 달러로 발표되면서 1% 약세를 기록했다.

Intel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목표가를 29달러로 제시하며 1% 이상 하락했다. MetLife 역시 파이퍼샌들러가 ‘비중확대→중립’으로 내리자 1%가량 밀렸다.

FedEx chart


▶ 채권·통화 시장 이슈

미 국채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로 ‘안전자산’ 수요가 약해지며 10년물 가격이 추가로 밀렸다. 여기에 유럽 국채 동반 약세가 영향을 줬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 이사 해임을 시도한 데다 백악관 경제자문으로 재직 중인 스티븐 미런이 연준 이사직을 겸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이번 주·다음 주 일정

20일에는 C&F 파이낸셜, 루이지애나-퍼시픽, Pathward 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낼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어지는 매파·비둘기파 연준 인사들의 공개 연설과 다음 주 주요 경제 지표(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방침이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개별 종목 및 자산에 대한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