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 시각) 장중 동반 상승하며 리스크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나스닥100 지수는 +0.23%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과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각각 +0.09%, +0.22%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낮춘 데 이어 연내 두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으로 불리는 분기 옵션·선물 동시 만기일도 주목받는다. 이날 약 5조 달러 규모의 주식·지수옵션, 선물 및 파생상품이 만기를 맞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13%를 기록해 주식 상승폭을 다소 제한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슈카리 총재는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25bp 인하를 지지하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의 완화적 발언은 채권시장에 안도감을 줬으나,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성장 기대감을 부여해 위험자산 매수를 부추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TikTok 미국 운영권 이양 관련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안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가진 지배권을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에 넘기는 방안을 포함한다. 통화에서는 양국 간 무역 현안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기업 실적 기대치 상향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가운데 22% 이상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의 3분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예상치는 6.9%로, 5월 말 6.7%에서 상향됐다. 이러한 실적 모멘텀은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파생상품 시장은 10월 28~29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92%의 확률로 25bp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4주 만에 최고치로 +0.23% 상승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로 하락 종료했고,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차익실현 매물로 ‑0.57% 하락, 1주일 저점에서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은 5틱 떨어지며 2주 만에 최저가로 밀렸다. 수익률은 4.127%까지 상승, 2주 최고치 4.143%를 찍었다. 위험자산 선호로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했고, 유럽 국채 금리 상승도 미국채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연준 독립성 논란도 채권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페드 이사인 ‘쿡’ 해임을 시도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인 스티븐 미란이 현직을 유지한 채 Fed 이사직을 겸직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확대됐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7bp 오른 2.742%로 2주래 최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1bp 상승한 4.707%로 역시 2주 최고치다. 독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2%로 시장 전망(-0.1%, ‑1.7%)을 하회해 1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영국 8월 자동차 연료 제외 소매판매는 +0.8% m/m(예상 +0.7%)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나, 같은 달 공공차입은 180억 파운드(예상 125억 파운드)로 5년 만에 8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센테노는 “유로존 성장률이 잠재치에 못 미치고 인플레이션이 곧 목표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같은 이사회 위원 뮐러는 “정책이 이미 약간 완화적이며 지금은 더 낮출 이유가 없다”고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미국 대형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강세
테슬라가 +2% 넘게 오르고, 애플 +1%대, 마이크로소프트 +0.94%, 아마존 +0.75%, 엔비디아 +0.56%, 알파벳 +0.27%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종목별 변동
- 코어위브는 루프캐피털의 ‘매수’ 신규 커버리지와 165달러 목표가 제시에 +3% 상승했다.
- 클라비요는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로 상향(목표가 50달러)하면서 +3% 이상 뛰었다.
- 링컨내셔널도 모건스탠리의 ‘비중확대’(목표가 58달러)로 +1%대 상승했다.
- 페덱스는 1분기 조정 EPS 3.83달러(컨센서스 3.59달러) 발표 후 +2%대 올랐다.
-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CNBC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인수 제안을 22~24달러 범위로 보도하자 +1%대 강세를 나타냈다.
- 스콜라스틱은 1분기 주당손실 ‑2.52달러로 예상치(-2.44달러)보다 확대되며 ‑10% 급락했다.
- 헤스미드스트림은 2026~2027년 투자 축소 계획과 Capa 가스플랜트 조기 엔지니어링 중단 소식으로 ‑9% 약세를 기록했다.
- 레나는 3분기 매출 88억1천만 달러(예상 90억5천만 달러) 발표와 4분기 신규주문 가이던스(2만~2만1천 가구)가 기대치(2만1천47가구)에 못 미쳐 ‑1%대 하락했다.
- 인텔은 씨티그룹이 ‘매도’로 강등(목표가 29달러)하면서 ‑1%대 조정을 받았다.
- 메트라이프는 파이퍼샌들러가 ‘중립’으로 하향 조정해 ‑1% 약세를 보였다.
용어 해설: 트리플 위칭
트리플 위칭은 미국 증시에서 주가지수옵션, 주가지수선물, 개별주식옵션 등 세 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 도래하는 분기 마지막 달(3·6·9·12월) 셋째 금요일을 뜻한다. 만기일에는 포지션 청산과 전환 매매가 몰리면서 거래량과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은 일반 거래일보다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말 차기 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미·중 정상 간 통화 또는 대면 회동 성사 여부, 그리고 3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에 따른 기업 실적 가이던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으로는 C&F 파이낸셜, 루이지애나-퍼시픽, 패스워드 파이낸셜 등이 있으며, 구체적 수치는 현지 시간 장 마감 후 공개될 예정이다.